[전자신문]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MCP 탑재한다…’에이전틱 AI’ 경쟁 가속

네이버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2023년 8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단23 팀 네이버 콘퍼런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오프닝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네이버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2023년 8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단23 팀 네이버 콘퍼런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오프닝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네이버가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에 이르면 연말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적용한다. MCP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연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도구로, MCP도입을 기점으로 관련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에 MCP를 탑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MCP 적용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말 시행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평가에서도 MCP 활용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MCP는 미국의 AI 개발 기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개방형 AI 프로토콜이다. 각 에이전트 간 서비스를 연결해 궁극의 AI 에이전트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프로토콜로 평가받고 있다. MCP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물론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까지 MCP 기술을 지원한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에서 MCP를 지원하면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기업에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는데 있어 MCP도 표준적인 프로토콜로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통합 AI 에이전트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MCP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는 현재 커머스, 플레이스, 모빌리티 분야에서 버티컬 에이전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검색에서 ‘AI탭’을 도입해 결국에는 다른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인데, 현재 현재 표준화 된 프로토콜로 인정되는 MCP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MCP를 탑재하기 시작하면 국내 플랫폼들 사이에도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앞서서 MCP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카카오와 함께 엠로, 스케터엑스, 에프앤에프 등 기업이 MCP 도입에 적극적이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 7월 개방형 MCP 플랫폼인 ‘플레이MCP’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년까지 본격적으로 MCP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플레이MCP에 등록된 수많은 MCP 서버들과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MCP 게이트웨이’를 정식 출시하고, 내년에는 카카오톡 전용 MCP 마켓인 ‘플레이툴즈’와 기존 API를 MCP 서버처럼 활용할 수 있는 ‘툴 빌더’를 출시한다. 네이버와 함께 AI 에이전트 생태계 선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도 MCP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플랫폼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AI는 이달 챗GPT의 개발자 모드에서 외부 시스템과 연동되는 MCP 지원을 시작했다. 구글은 지난 4월 제미나이,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에서 MCP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MCP 서버를 공개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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