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여행업계, K컬처·체험형 상품으로 중국인 관광객 맞이 준비

여행업계, K컬처·체험형 상품으로 중국인 관광객 맞이 준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가가 본격 시행되면서 여행업계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30일 여행 업계는 과거 쇼핑 중심의 저가 상품에서 벗어나 체험과 K컬처 중심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모객에 나서고 있다.

트립비토즈는 K팝·K드라마 연계 패키지까지 준비해 ‘보여지는 여행’을 중시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를 공략한다. 애플리케이션(앱) 내 중국어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적용하고 위챗페이·알리페이 등 현지 결제 시스템을 국내 호텔과 연동했다. 단체 관광객 전용 예약 솔루션인 ‘트립비토즈 하우징 뷰로’를 호텔·지자체와 연계해 여행 예약 편의도 제고한다.

인터파크 글로벌은 중국인 자유여행객을 겨냥해 국내 팝업 및 K팝 스타 방문 명소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콘서트 소싱을 확대해 중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

클룩은 내달 21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일본·중국 여행 상품을 묶은 가을 테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퍼스널 컬러 진단 등 뷰티 관련 상품과 롯데월드 티켓 등 체험형 상품을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레거시 여행사도 체험·프리미엄 중심으로 상품을 강화 중이다. 하나투어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광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체험 중심의 단체 상품과 개별 여행객 대상 현지 투어 상품 라인업을 늘렸다.

모두투어는 의료·웰니스, 문화 체험, K콘텐츠 등 테마 관광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관심에 맞춰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체험형 여행으로 확장했다.

노랑풍선은 프리미엄·테마 여행 상품을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국어 안내와 서울 주요 명소를 운행하는 ‘노랑풍선시티버스’ 증차도 계획 중이다.

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가 국내 여행·항공·숙박 산업 전반의 수요 확대와 매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과거와 같은 저가·쇼핑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K컬처와 체험형 콘텐츠 중심의 고부가가치 상품이 활성화되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제주 등 주요 도시 호텔의 객실 판매 상승과 함께 강원·전주·경주 등 지방 관광 활성화를 기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MZ 세대 중국인 관광객은 체험형 여행·영상 소비·SNS 공유에 집중되고 있다”며 “앞으로 여행 플랫폼의 ‘경험 설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