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성 차세대 ‘원UI’ 윤곽…’AI 기능 강화’에 방점

원 UI7 대표 기능인 '나우 바'
원 UI7 대표 기능인 ‘나우 바’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인공지능(AI) 기반 번역·추천 기능을 대거 강화한다. 전화·회의 통역부터 텍스트 요약, SNS 게시물 작성까지 일상 전반에서 AI 사용이 확산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원 UI 8 신규 모델에 다수 갤럭시AI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규 기능은 미팅 어시스턴트, 터치 어시스턴트, 스마트 클립보드, 소셜 컴포저(Social Composer) 등이다. 모두 일상 속 텍스트·음성·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능이 담겼다.

미팅 어시스트는 회의 중 외국어로 된 프레젠테이션 화면과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기능이다. 기존 ‘콜 어시스트’가 전화 통화 기반 통역이라면, 미팅 어시스트는 현장 회의나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터치 어시스턴트는 화면에 보이는 텍스트 중 사용자가 선택한 영역만 즉시 번역하거나 읽기 쉽게 정리해준다. 스마트 클립보드는 사용자가 복사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AI가 요약·번역·검색·즐겨찾기 추가 등을 추천한다. 앱을 넘나들지 않고 원UI 안에서 빠른 후속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소셜 컴포저는 SNS나 쇼핑 앱에서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이를 바탕으로 게시글 문구나 상품 리뷰를 AI가 자동 작성해주는 기능이다. 사진 속 인물이나 물건을 인식해 자동으로 설명을 생성하거나, 쇼핑 후기는 상품 특성·감성에 맞게 제안하는 식이다.

차세대 원 UI에는 AI 기반 챗봇 기능을 새 인터페이스에 포함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최신 원 UI 런처 앱 내부에서 AI 에이전트 연동을 암시하는 코드가 발견됐다. 해당 기능은 기존 구글 검색 바(Bar)를 대체할 수 있는 AI 인터페이스로 전해졌다. 삼성 자체 AI 모델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이 연동될 수 있는 구조다.

차세대 원 UI는 향후 신제품에 선탑재되거나 순차 업데이트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에 본격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공개될 트라이폴드폰을 통해 일부 기능이 먼저 공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부터 원 UI 8 기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순차 제공 중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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