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후루루 짭짭” 좀 할 줄 아는 이 나라…한국인보다 라면을 더 먹어? 1 지난해 한국인이 1인당 79개의 라면을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베트남에 이은 세계 2위다. 자료=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09/news-p.v1.20251009.401e0809457c48a19a1923b348256328_P1.jpg)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021년 73개에서 3년 만에 6개가 늘었다. 한국은 2020년까지 1인당 소비량 1위를 지켰으나 2021년부터 베트남에 선두를 내줬다. 베트남과 한국에 이어 1인당 라면 소비가 많은 국가는 태국(57개), 네팔(54개), 인도네시아(52개), 일본·말레이시아(각 47개), 대만(40개), 필리핀(39개), 중국(홍콩 포함·31개) 순으로 나타났다. 라면업계는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라면이 간식이고 용량이 적어 소비 개수가 많게 나타나며, 중량을 고려하면 한국이 가장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총 라면 소비량은 41억개로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한국 라면 소비량은 202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라면 소비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230억7000만개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속에 비교적 저렴한 라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라면 시장은 중국·홍콩으로 438억 개를 소비해 한국의 10.7배 규모를 보였다. 뒤이어 인도네시아(143억7000만개), 인도(83억2000만개)가 2, 3위를 차지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시장 규모가 큰 국가들의 라면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유럽 지역에서도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농심 신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한국 라면의 글로벌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1~9월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11억16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K-컬처 확산에 힘입어 한국 라면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