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비행기 모드 안 하면 생기는 일…전직 조종사의 경고

은퇴한 조종사가 탑승객이 비행 중 '비행기 모드' 설정을 무시할 경우 실제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설명해 화제다. 사진=게티이미지
은퇴한 조종사가 탑승객이 비행 중 ‘비행기 모드’ 설정을 무시할 경우 실제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설명해 화제다. 사진=게티이미지
은퇴한 조종사가 탑승객이 비행 중 ‘비행기 모드’ 설정을 무시할 경우 실제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설명해 화제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전 보잉 747 조종사이자 영국 항공 조종사 협회 소속인 마틴 드레이크가 “탑승객이 전자기기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지 않으면 조종석의 통신 장비에 잡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즉각 위험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조종사와 승무원이 겪는 불편은 생각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륙 및 착륙 시점에는 항공기의 오디오 시스템이 외부 전파 간섭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레이크는 “항공 교통 관제소와 교신하는 동안 조종사가 ‘삐-‘ 혹은 ‘띠띠’ 하는 간헐적 노이즈를 듣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방해음이 중요한 지시 내용을 놓치게 만들어 안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승객의 안전을 위한 기본 수칙으로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드레이크는 “안전벨트 사인이 켜졌다는 것은 비행기가 예기치 못한 난기류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며 “이때 자리를 비우면 자신뿐 아니라 주변 승객에게도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쾌적한 비행을 위한 실용적인 팁도 제시했다.

그는 “가급적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 비행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며, 장거리 노선에는 커버가 씌워진 큰 베개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베개는 작게 접어 휴대할 수 있고, 목적지 숙소에서도 여분 베개로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또 다른 전직 조종사이자 유튜버 ‘캡틴 크리스’도 영상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는 항공편이 난기류 영향을 덜 받는다”며 “기온이 낮고 공기가 안정돼 있어 이륙 및 비행 중 흔들림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