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오픈AI, 챗GPT서 성인 이용자 성적 대화 허용…월마트 상품도 구매 1 오픈AI. 전자신문DB](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2/news-p.v1.20250912.ae6974f17709406f94d17c039e8c581b_P1.png)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단순 대화형 도구를 넘어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 플랫폼 내에서 자사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챗GPT 대화창에서 ‘즉시 결제’ 기능을 이용해 식료품, 생활용품 등 월마트 상품을 곧바로 결제할 수 있다.
월마트는 “식사 계획, 가정 필수품 보충, 신상품 탐색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고객은 단순히 챗GPT와 대화하는 것만으로 구매를 완료할 수 있다”며 “결제와 배송은 월마트가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실제 서비스 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지난달 말 ‘즉시 결제’ 기능을 처음 발표하며, 미국의 수공예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와 캐나다 기반 ‘쇼피파이’에서 단일 상품 구매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월마트 협업을 통해 AI 대화형 커머스 시장이 대형 유통사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즉시 결제’ 기능은 오픈AI가 거래 완료 시 일정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운영되며, 향후 챗GPT 장바구니 기능과 다중 상품 결제 시스템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이 기능을 미국 외 지역으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정책 완화 계획도 공개했다.
올트먼 CEO는 “연령이 인증된 성인 이용자에게는 성애 콘텐츠같은 더 많은 것을 허용할 것”이라며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를 정신건강 문제에 신중히 대응하도록 설계하면서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만들었는데, 그 결과 많은 이용자에게 챗봇이 덜 유용하게 느껴졌다”며 “이제 새로운 도구와 안전장치를 통해 제한을 일부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오는 12월부터 연령 인증 기능을 강화, 성인 이용자에게만 성인 대화를 허용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검증 방식과 적용 국가, 허용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