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성전자, 독일 보다폰에 오픈랜·AI 네트워크 공급 확정…유럽최대 오픈랜 시장 잡았다

삼성전자 유럽
삼성전자 유럽
삼성전자가 다국적 이동통신사 보다폰의 유럽지역 차세대 네트워크(오픈랜) 구축 사업 핵심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규모 오픈랜 전환이 진행되는 독일 지역에 오픈랜 핵심 기술인 가상화 네트워크 솔루션과 AI 네트워크 기술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15일 보다폰의 유럽 최대 규모 가상화 기술 기반 4G·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수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 전역 수천여개 기지국을 대상으로 가상화 기지국을 포함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보다폰의 독일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가상화 기지국(vRAN) △AI 네트워크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NOS) △AI 에너지 절감 자동화 솔루션(AI ESM) △5G 칩셋을 탑재한 대용량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 등 다양한 기술력이 집약된 최신 라인업을 공급한다.

vRAN은 기존 하드웨어 장비 기능을 소프트웨어(SW) 형태로 구현해 범용 서버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vRAN은 SW 기반으로 우수한 통신 성능을 보장한다. 특히 네트워크 데이터의 효과적인 수집과 분석에 최적화된 SW 환경을 제공한다. 통신 사업자들이 AI와 같은 최신 기술을 빠르고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OS’는 네트워크 설치, 운영, 최적화 과정의 효율적인 관리 및 문제 발생 시 대안을 제시해준다. ‘AI ESM’은 고도화된 AI 모델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네트워크 환경과 트래픽 변화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네트워크 품질을 보장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자동으로 향상시킨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2015년 한국에서 SW 기반 가상화 코어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20년 미국에서 SW 기반 가상화 기지국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다. 보다폰은 전 세계 무선 가입자 3억명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다. 유럽 주요 국가에 설치된 기존 4G·5G망의 차세대 네트워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vRAN과 AI 네트워크 기술력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최적 파트너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AI에 따른 변화는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글로벌 통신 산업은 근본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압도적인 차세대 기술력과 미래 통신망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보다폰과 협력해 AI 시대를 주도할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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