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카카오톡, 이르면 다음주 챗GPT 적용…성난 여론 잠재울까

이프 카카오 25 컨퍼런스가 지난달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렸다. 정신아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의 대규모 변화와 새롭게 추가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자료 카카오〉
이프 카카오 25 컨퍼런스가 지난달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렸다. 정신아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의 대규모 변화와 새롭게 추가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자료 카카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카카오톡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혹평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 주 ‘챗GPT 포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단행할 예정이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업데이트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업데이트가 단행되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멜론, 카카오맵, 선물하기, 예약하기 서비스도 연동한다. 현재 챗GPT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되 챗GPT 유료계정이 있으면 이와 연동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달 안에 온 디바이스(On device) 인공지능(AI)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 테스트도 시작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톡에 카나나가 등장해 일정 관리, 정보 전달, 지식 검색, 예약과 상품 구매 등을 추천하는 AI 서비스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 나노’를 활용해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AI 연산을 처리한다. 카카오의 자체 AI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르면 이달 친구탭 업데이트도 단행한다. 기존처럼 가나다 순으로 정렬된 ‘친구목록’과 피드형 게시물을 담은 ‘소식’ 메뉴 중 이용자가 첫 화면을 택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지난달 친구탭에 피드형 유저인터페이스(UI)를 도입한 이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편 방향을 수정했다.

카카오가 이달 카카오톡을 다시 한 번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챗GPT 등 AI 기능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AI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1일 김범수 창업자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경영진 리더십도 다시 한 번 검증받는다.

전문가는 카카오가 이용자 요구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젊은층이 카카오톡보다는 페이스북 메신저나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사용자 요구를 무시하면 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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