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2025 그랜드십일절’을 연다. 지난해 행사에서 2400만명 이상이 방문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올해는 브랜드 라이브방송 확대 등으로 매출 반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11번가는 단순 할인전이 아니라 ‘참여형 쇼핑 축제’로 콘셉트를 강화했다. ‘타임딜’ ’10분러시’ ’60분러시’ 등 한정특가 코너를 대폭 확대한다.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 전용 ‘패밀리 딜’로 충성고객 ‘록인’에도 나선다. 사전 행사로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할인쿠폰을 미리 배포하며 구매심리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자신문] 오픈마켓 빅3, 11월 '쇼핑 삼국지' 대격돌…소비자·셀러 공략 총력 1 생성형AI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17/news-p.v1.20251017.112f021a47cb480bb14c4416ce41f3b5_P2.jpg)
실제로 G마켓은 할인쿠폰 비용 전액을 자체 부담하고 광고비 페이백까지 더하는 등 셀러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셀러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최대 할인’이 실현되도록 구조를 손본 것이다. ‘할인+판매자 지원’이라는 투트랙으로 소비자와 셀러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G마켓은 이번 행사에서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G마켓 관계자는 “할인쿠폰 비용 전액 부담 등 역대급 혜택과 규모에 판매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셀러 참여 신청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올해 ‘넾다세일’로 11월 쇼핑 대전에 본격적으로 참전한다.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네이버쇼핑 페스타(네쇼페)’의 후속이다. 기간을 전년 대비 4일 늘리고 참여 상품 제한을 철폐했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상품 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카테고리도 21개에서 27개로 확대됐다. ‘최저가’는 물론 ‘단독구성’, ‘50% 반값’ 등 특가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11월 오픈마켓 3사가 펼치는 ‘삼국지’는 향후 각 사의 시장경쟁력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번가와 G마켓에는 각각 트래픽 회복, JV 전환 이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본격적인 커머스 서비스에 나선 네이버에는 ‘대형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존재감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11번가와 G마켓에 네이버가 새롭게 ’11월 쇼핑 대전’에 가세한 형국”이라면서 “세 기업이 서로 다른 강점을 무기로 치열한 쇼핑 수요 쟁탈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