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하루 만에 5% 폭락” 금값 롤러코스터…사상 최고가 찍고 곤두박질

온스당 4,109.1달러로 5.7% ↓
국제 금값 단숨에 270달러 증발
은값 7.6% 내린 온스당 48.49달러

美 훈풍에 안전자산 매력 급속 냉각
디왈리 연휴·美 기업 호실적 ‘이중타격’

금괴.
금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국제 금값이 단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45분 기준 온스당 4,115.26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5.5% 하락했다. 이는 2020년 8월 팬데믹 시기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금 선물 가격 역시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109.1달러로 마감하며 5.7% 떨어졌다.

국제 금값은 올 들어 약 60%나 급등하며 랠리를 이어왔다. 전날에는 온스당 4,38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불과 하루 만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호실적 발표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된 것이 금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도 대거 쏟아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는 평가다.

여기에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인도가 힌두교 최대 명절 ‘디왈리(Diwali)’ 연휴로 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 유동성이 줄어든 것도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짐 위코프 키트코메탈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은값도 동반 급락했다. 국제 은 현물 가격은 같은 시간 기준 7.6% 내린 온스당 48.49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4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이번 CPI 결과가 금값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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