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중소기업 수출, 3분기 305억달러 돌파…역대 최고치

올해 3분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과 자동차 등 대표 수출 품목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K-뷰티’와 ‘K-카’의 수출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2025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하며, 올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0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표>연도별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및 증감률 <출처:중기부>
<표>연도별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및 증감률 <출처:중기부>
1~9월 누계 수출액도 871억달러(전년대비 +5.8%), 수출 중소기업 수는 8만9418개사(+3.0%)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별로는 7월(+8.3%), 9월(+30.0%)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조업일수 확대와 주요 품목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위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26.2억달러, +80%)는 한국 중고차 품질에 대한 해외 신뢰도 상승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대표적인 중소기업 주력 품목인 화장품(22.1억달러, +28%)도 분기 기준, 그리고 대미 수출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을 비롯해 폴란드,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 유럽·중동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9월 누계 기준 화장품 수출국은 203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수출 중소기업 수도 8922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3.3%로, 1분기(70%) 돌파 이후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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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요 수출국에서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화장품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미국은 상호관세 시행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전력용기기, 자동차부품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품목관세 대상인 철강(+3.6%), 알루미늄(+21.6%), 자동차부품(+11.0%)의 대미 수출도 모두 늘었다.

한편 3분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3.0억달러로 역대 2위, 1~9월 누계는 8.1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 수출이 크게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미국·일본이 다소 주춤했으나, 중국과 영국에서 급증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기부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K-뷰티는 미국을 넘어 폴란드, UAE 등 신흥시장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K-뷰티의 성공사례를 다른 유망 소비재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인디 브랜드 성장의 출발점이었던 온라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 중으로,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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