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판다 다음은 너로 정했다...中 '원숭이 외교' 시작?' 1 지난 5월 프랑스 보발동물원이 공개한 중국의 '황금들창코원숭이'.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07/rcv.YNA.20250507.PAF20250507317701009_P1.jpg)
중국이 친선의 표시로 멸종위기종인 판다를 보내는 계약은 이른바 ‘판다 외교’라고 불린다. 최근에는 중국이 유럽 동물원에 판다에 이어 희귀종인 황금들창코원숭이를 보내고 있어 ‘원숭이 외교’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25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간 공식적인 판다 임대를 조정하는 중국 정부 관리부서는 지난 4월부터 유럽 여러 국가에 중국 중부 산악지대에서만 서식하는 희귀한 ‘황금들창코원숭이’를 보내고 있다.
![[전자신문] 판다 다음은 너로 정했다...中 '원숭이 외교' 시작?' 2 지난 5월 프랑스 보발동물원이 공개한 중국의 '황금들창코원숭이'.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07/rcv.YNA.20250507.PAF20250507315001009_P1.jpg)
황금들창코원숭이는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이름처럼 콧구멍이 보이는 작은 코와 황금빛털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프랑스와의 수교 60주년 기념 협정에 따라 프랑스 생테냥시에 있는 보발 동물원에 황금들창코원숭이 3마리를, 5월에는 벨기에 에노주에 있는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3마리를 보냈다.
보발 동물원 홍보 책임자는 “동물원과 중국 당국 사이에 장기적인 과학적 교류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판다같은 상징성 있는 종에 대해 시행 중인 공동 연구 및 보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언트판다와 황금들창코원숭이는 중국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이다. 두 동물 모두 중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해외 반출이 금지돼 있다.
필라델피아 세인트 조셉 대학교의 중국 역사학자 제임스 카터는 “판다는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물이다. 귀엽고,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황금들창코원숭이가 그 수준의 상징성을 가지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