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11번가, SK플래닛이 품는다…“OK캐쉬백·e커머스 시너지로 재도약” 1 SK플래닛-11번가 CI](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29/news-p.v1.20251029.c346883d27eb4ed296929929755409b5_P1.jpg)
SK플래닛과 11번가는 이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11번가 지분 100%를 SK플래닛에 매각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SK플래닛이 11번가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로 지배구조가 변경된다.
SK스퀘어는 SK플래닛의 지분 98.5%, 11번가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었다. 즉 기존에는 SK스퀘어가 SK플래닛과 11번가를 각각 자회사로 두는 구조였다.
개편에 따라 SK플래닛은 11번가 FI에 인수 대금 총 4673억원을 연내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11번가 FI는 동반매도청구권 행사를 통해 SK스퀘어 지분을 포함한 11번가 지분 전량을 SK플래닛에 매각하고 투자금을 회수한다. 이로써 SK플래닛은 11번가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가 된다.
한식구가 된 SK플래닛과 11번가는 업계 대표 마일리지·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국내 1위 통합 마일리지 플랫폼 OK캐쉬백을 운영 중이다. OK캐쉬백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50만명, 연간 포인트 적립·사용액은 약 4000억원에 이른다. 11번가 MAU는 860만명으로 연간 상품 거래액은 5조원 수준이다.
앞으로 SK플래닛은 11번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일리지 적립, 사용처를 크게 확장해 OK캐쉬백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OK캐쉬백과 11번가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를 결합하고 11번가 기프티콘 사업과 함께 OK캐쉬백 앱 내 판매, 포인트 활용 마케팅을 강화한다.
11번가는 SK플래닛 강점인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 역량을 흡수한다. AI가 고객의 구매 패턴과 취향 등을 이해하고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기반 맥락 커머스’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SK플래닛은 거래를 위한 11번가 지분 인수 대금으로 자체 자금과 SK스퀘어 증자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SK스퀘어가 보유한 스파크플러스(공유오피스), 코빗(가상자산거래소) 등의 지분을 SK플래닛 산하로 재편할 예정이다.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는 이번 개편에 대해 “3사의 미래 성장과 주주, 투자자, 셀러·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라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SK플래닛, 11번가가 상호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