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임신 중 코로나 감염, 아기 발달에도 영향”… 신경장애 위험 29%↑ 1 임신 중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생후 3세 이전에 언어 발달 지연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ASD) 등 신경 발달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31/news-p.v1.20251031.f09b363ea8594c2097e9e04b2a8db82f_P1.jpg)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B)의 앤드리아 에들로 박사 연구팀은 최근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공식 저널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에 실린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유행기 동안 출산한 약 1만8000여쌍의 산모와 영유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들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이 산모뿐 아니라 태아의 신경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임신부가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 1만8124명과 자녀의 3년간 건강 데이터를 추적해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아이의 신경 발달장애 진단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아이 861명 중 140명(16.3%)이 만 3세 이전에 언어 지연, 자폐스펙트럼, 행동장애 등 신경 발달 이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감염 산모의 자녀 1만7263명 중 같은 진단을 받은 비율은 9.7%(1680명)에 그쳤다.
연구팀은 산모의 연령, 인종, 사회경제적 배경 등을 보정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임신부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29% 더 높은 신경 발달장애 위험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아는 여아보다 43% 더 위험했고, 임신 후기(27~40주)에 감염된 경우 위험도가 35% 더 높았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인 리디아 슈크 박사는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이 아이의 신경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부모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이해하면 조기 평가와 지원을 통해 아이의 발달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