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르포]'SK AI데이터센터' 건립 속도…시공부터 에너지·냉각까지 그룹 역량 총집결 1 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SK AI DC 울산 현장에서 기초공사가 진행중인 모습. SK](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31/news-p.v1.20251031.b37fc82a739b4c198761baa4897aec4c_P1.jpg)
◇기초 공사 마무리, 12월부터 본격 속도…SK에코플랜트 시공 능력 집중
지난 달 29일 방문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축 현장은 5대의 굴착기와 근로자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막바지 터파기 공사에 분주했다. 이미 터파기 공사가 마무리된 공간에서는 기초 골조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오는 12월에 타워크레인이 투입되면 공사가 본격적으로 속도가 날 것”이라고 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100㎿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AI 컴퓨팅 특화 구조 및 시스템, 초고집적 랙 밀도 등이 적용된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전력밀도는 최대 10배, 발열 해소를 위한 냉각용량 역시 10배 이상으로 구축해야 한다.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까다로운 공사지만 시공을 맡은 SK에코플랜트는 자신감을 보였다. ‘AI 데이터센터 사업팀’을 개편하며 설계·조달·시공(EPC)은 물론 초기 사업개발까지 직접 수행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반도체 팹(제조공장)을 구축하며 축적된 하이테크 부문 시공 경험도 자산이 됐다. SK에코플랜트가 전사적 리밸런싱을 통해 핵심 포트폴리오를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전환한 것도 자신감의 배경이다.
이동규 SK에코플랜트 현장소장은 “고발열, 고전력 장비로 구성되는 AI 데이터센터가 최고 성능을 안정적으로 내는데 시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화된 기계·전기·배관(MEP) 솔루션이 기반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전력공급은 물론 열원 및 공조장비 무중단을 실현하고, 유사시 전력 및 냉수 공급 루트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KET→SKMU 전력 공급…잔여 LNG 냉열로 냉각 도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의 또 다른 강점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다. 울산만에 위치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전력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자신문] [르포]'SK AI데이터센터' 건립 속도…시공부터 에너지·냉각까지 그룹 역량 총집결 2 현재 상업 운전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 LNG탱크. SK](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31/news-p.v1.20251031.eca25241f8e44239bd017628604c9d93_P1.jpg)
KET는 300㎿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하는 SK멀티유틸리티(SKMU)에 연료를 공급하고 SKMU는 생산한 전력을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 공급한다. 한국전력공사보다 경쟁력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SK가스가 투자한 1.2GW 규모의 LNG·LPG 겸용 발전소 ‘울산지피에스(UGPS)’도 구축돼 있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의 에너지 공급망이 견고해졌다.
아울러 KET는 LNG 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로 데이터센터 냉각을 도와주는 ‘LNG 냉열 공급 사업’도 추진 중이다. LNG 냉열을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 수요처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원가 절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KET 관계자는 “냉열이 바로 데이터센터로 가지 않는다. 영하 160도이기 때문에 가다 보면 지하수가 얼고 열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냉매를 순환시키고 중간에 부동액을 혼합한 물을 만들어 열교환을 시킨다. 그 물이 열원을 만나 식혀주고 뜨거워진 물은 다시 돌아오는 순환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KET는 냉열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