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국힘, 부동산·예산 두 축 민심 공략…장동혁 전국 순회 돌입

31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이슈와 지역 민심 잡기에 본격 나선다. 수도권에선 집값 문제를 부각하며 정부 부동산 정책을 압박하고, 지방에서는 예산 확보를 고리로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오는 3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4일), 충청(5일), 광주(6일) 순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한다. 3일 경북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며, 4일엔 경남도청에서 지역 예산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5일 충남 당진에서는 철강업체 대표들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 이후 산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6일에는 광주에서 지역 인프라와 산업 현장을 점검한다.

이번 전국 순회는 예산국회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주요 지역을 돌며 예산 확보 의지를 드러내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광주 방문은 장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세 지역인 호남 민심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지역 민심 청취와 함께 부동산 현안 공세도 병행한다. 장 대표가 임원장으로 있는 당 부동산정책정상화특위는 오는 7일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찾아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철회를 촉구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특위는 지난달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노원구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민간 중심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 규제를 비판한 바 있다.

당도 장 대표 ‘쌍끌이 민심 행보’에 맞춰 지방선거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36개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공모를 마치고 면접 결과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 중이다. 12월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해 활동이 미비한 당협은 조직위원장을 재선정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공천 신청은 이르면 내년 2월 말께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애당심과 도덕성이 공천의 핵심 기준이 될 예정이다. 조강특위는 지도부 인맥을 내세운 로비가 있는지 전수조사하는 한편 출판기념회 등 정치자금 관련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내부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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