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APEC 결산] 李, 외교 슈퍼위크서 국익 확보…실용외교 자리매김

이재명 대통령, APEC 정상과 함께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2025.11.1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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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APEC 정상과 함께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202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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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경제·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과는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중국과는 관계 복원의 물꼬를 트는 한편, 일본과는 공조 강화 기반을 다졌다. 국가 이익 중심의 실용외교 노선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회담 결과를 실질적 성과로 확대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지목된다.

출발점이었던 지난달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장기 교착 상태였던 관세협상을 마무리하고, 한국 안보의 핵심 현안인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문제를 공식 의제로 제시했다. 회담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실행 단계로 이어졌다.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에서의 핵잠수함 건조 가능성도 언급돼 양국 조선 협력 확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화오션 제재와 한류 금지령(한한령) 해제 등 민감 현안을 의제로 올리고,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왑과 실버산업·혁신창업·온라인 사기 대응 등 7개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관계 복원의 단초를 마련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셔틀외교 재가동을 공식화하고, 문화·경제·기술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잠수함·전투기 등 방산 프로젝트 협력 등 국익 관련 사안을 직접 챙겼다.

이 과정에서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적지 않은 성과를 확보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세부 이행 방안에도 연간 투자 한도를 설정하는 등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

앞으로의 과제도 남았다. 정상 외교의 성과를 실질적 결과로 확대하는 동시에 미·일·중과 균형 외교를 이어가는 것이 향후 숙제로 꼽힌다.

미국과는 관세 협상 조건을 문서화하고 실행 관리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현안이다. 양국 간 일부 이견이 여전히 존재해 세부 조건에서 희비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여전히 긴장을 풀기는 이르다.

중국과는 관계 복원 단초를 마련했지만, 실질적 이행과 관계 회복은 아직 초기 단계다. 미·중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양국과 협력을 이어가는 데 균형 감각이 필수라는 조언이 따른다.

일본과의 관계 역시 과거사 문제와 일본 내 정치 변수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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