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군복 입은 중국인들 한강공원서 제식훈련?…“이건 선 넘었지” 1 한강공원에서 군복을 입고 군대식 행진을 하고 있는 중국인들. 사진=더우인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07/news-p.v1.20251107.c20b408b448f49778ca7959fdb76ec37_P1.jpg)
6일 국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의 한 걷기 동호회가 한국에서 진행한 행사 영상을 촬영한 게시물이 확산됐다. 영상은 지난 10월 31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는 ‘한국(한강)국제걷기교류전 중국 걷기 애호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며, 행사 일시와 장소도 함께 표기돼 있었다. 행사에는 약 100명의 중국인이 참가해 10명 안팎의 팀을 이뤄 단체복을 입고 행진했다.
참가자들 중 일부는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착용했지만, 또 다른 일부는 얼룩무늬 군복 상하의와 모자를 착용해 ‘군대식 제식 훈련’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각 팀은 소속 동호회 이름이 적힌 붉은 깃발을 들고 행진했으며, 단체 대표로 보이는 인물이 중국어로 “체육은 국경을 넘는 분야다. 한중 우의를 다지자”고 발언하자 참가자들이 박수로 화답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영상은 처음 중국 내수용 틱톡 ‘더우인(?音)’에 게시됐다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걷기 행사는 괜찮지만 군복을 입고 군가에 맞춰 행진하는 건 선을 넘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군대식 행진은 부적절하다”, “규모가 커지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해당 행사가 단순한 민간 걷기 교류 행사로 보이더라도, 군복 차림과 군대식 동작은 한국 내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