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사업지원실로 전환…정현호 부회장 용퇴

삼성전자가 태스크포스(TF) 형태였던 사업지원TF를 정식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전환했다.

2017년부터 임시조직으로 운영해온 사업지원TF를 8년 만에 정식 조직화함으로써 사실상 그룹 전체 이슈를 모아 빠르게 의사결정하는 컨트롤타워 체계를 일부 복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털어내고 취임 3년 만에 과감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것이어서 이달 예정된 연말 정기인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삼성전자는 사업지원TF를 정규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재편하고 박학규 사장을 사업지원실장으로 부임하는 위촉업무 변경 인사를 발표했다.

2017년부터 8년 간 사업지원TF를 이끌어온 정현호 부회장은 회장 보좌역으로 물러났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겪는 기간 동안 이 회장 최측근으로서 주요 의사결정과 리스크관리를 주도해온 핵심 인물이다.

이재용 회장이 10년 만에 사법 리스크를 해소함에 따라 정 부회장이 직접 후선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박학규 사장은 2024년부터 사업지원TF 담당임원을 맡아온 삼성의 핵심 재무통이다. 재무 능력은 물론 대형 인수합병 등에서 전체 사업전략과 맞물린 의사결정을 진두지휘해왔다. 정식 조직으로 재편된 사업지원실의 새 수장으로서 삼성전자와 전체 계열사의 현안을 전략적으로 살피게 된다.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장으로 부임했던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이 삼성 전 계열사 상황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구조였으나 사업지원실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와 미래전략 수립이 가능하게 됐다.

주창훈 사업지원TF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을, 문희동 부사장은 피플(인사)팀장을 각각 맡았다.

삼성전자는 사업지원TF 정규 조직화를 컨트롤타워 복원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업지원TF가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삼성의 미래전략 등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해온 핵심 조직인 만큼 사실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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