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국 남자와 결혼, 스고이”…日 여성들, 이 매력에 푹 빠졌다

사진=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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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과 세련된 장식 ‘한국식 웨딩 사진’ 인기
최근 한국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 일본인 여성의 ‘대만족 후기’가 일본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화려한 꽃 장식과 세련된 웨딩 사진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결혼식’이 일본 웨딩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인 여성 A씨는 지난달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준비 과정을 SNS에 공유했는데, 게시물이 2천만회 이상 조회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A씨는 “꽃이 정말 화려해서 반했다. 예약이 어려워 고생했지만 식을 무사히 마쳐서 기쁘다. 홀도 신부대기실도 꽃으로 가득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A씨가 올린 사진 속에는 결혼식장과 신부대기실을 가득 채운 다채로운 꽃 장식이 담겨 있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드레스도 식장도 완벽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와이 대신 서울 결혼식이 유행할 것 같다”며 부러움을 표현했다.

특히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는 ‘한국식 웨딩 포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기록 중심 촬영 대신, 영화 한 장면처럼 드라마틱한 연출이 특징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전통 결혼사진은 정면 조명으로 단순하게 촬영하지만, 한국식은 영화 세트를 배경으로 조명과 구도를 세심하게 조정한다”며 “결과적으로 인물과 공간 모두 아름답게 표현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일본어로 ‘한국 웨딩 포토(韓国ウェディングフォト)’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약 5만건에 달한다.

A씨의 게시물에도 “한국에서 결혼사진을 찍으려 한다” “일본어 가능한 스튜디오가 있나” 등 정보를 묻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일본 웨딩 전문가는 “최근 일본에서도 한국식 조명·메이크업·포토 수정 기술을 그대로 도입하는 스튜디오가 늘고 있다”며 “한국식 결혼사진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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