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정용진, 신세계-알리바바 JV 초대 의장 맡는다…e커머스 재도약 진두지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알리바바그룹과 합작사(JV)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알리바바와 협업을 발판으로 지마켓 재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결단이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AIDC) 또한 글로벌 e커머스 최고 책임자인 제임스 동 사장을 이사회 일원으로 배치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알리바바 JV ‘그랜드오푸스홀딩’ 이사회 구성이 완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 심사를 마친 지 약 2개월 만이다.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멤버를 선임했고 첫 이사회를 열었다. JV 이사진은 총 5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JV 이사회를 이끌 초대 의장은 정 회장이 맡기로 했다.

정 회장이 이마트를 비롯해 그룹 내에서 등기 임원에 선임되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알리바바 협업을 바탕으로 한 지마켓 재도약을 위해 일선에서 사업을 지휘하며 총력을 쏟겠다는 강한 의지다.

JV 이사회 과반은 알리바바가 가져간다. 이사회 멤버 중 알리바바를 대표하는 인사는 제임스동 AIDC 마켓플레이스 사장이다. 그는 라자다·다라즈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현재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e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고위층 인사다.

JV를 이루는 지마켓 제임스장(한국명 장승환) 대표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레이장 대표도 이사회에 참여한다. 둘은 JV 공동 대표도 맡는다. 이사회 멤버는 아니지만 JV 실무 운영을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마트 재무 담당 출신 장규영 상무가 선임됐다.

다만 JV 이사회는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 시 만장일치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 사가 윈-윈 할 수 있는 비전을 설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마켓을 자회사로 두는 JV 이사회 의장을 정 회장이 맡는 것은 알리바바 협업을 바탕으로 한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라며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손잡은 JV가 국내외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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