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1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전자신문·스포츠조선이 후원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렸다.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대상을 수상했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12/news-p.v1.20251112.a40c50aebeef422dba1f4ac51d1eb2fc_P1.jpg)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27일 정식 출시 이후 8개월간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동시에 기록했다.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르며 대중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했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10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75만명이다. 10대 19만명, 20대 36만명 등 1020세대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단순히 원작의 향수를 자극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공감하는 라이프형 MMORPG로 재탄생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용자층의 확장성은 게임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경쟁이 아닌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전투 위주의 MMORPG 구조에서 벗어나 요리·연주·채집 등 생활형 콘텐츠를 강화해 이용자 간 교류와 협동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경쟁과 과금 중심의 시장 흐름 속에서 ‘힐링’과 ‘선택적 플레이’라는 대안을 제시해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또한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해 이용자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가로·세로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생활형 콘텐츠는 세로 모드로 간편하게, 어비스·레이드 같은 복잡한 전투 콘텐츠는 가로 화면이나 PC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유연한 조작 체계와 접근성 확장은 이용자의 플레이 환경 제약을 최소화하고 세대 간 게임 경험의 격차를 자연스럽게 메운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픽과 연출 역시 원작의 감성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했다.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구현된 따뜻한 색감과 감성적인 캐릭터 표현은 마비노기의 핵심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플랫폼의 감각적인 비주얼을 결합했다.
특히 연주와 채집 등 생활 콘텐츠에서 표현되는 섬세한 그래픽과 사운드는 이용자 간의 교감과 공동체적 경험을 강화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게임의 주제를 한층 더 부각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글로벌 전략 IP로 육성하기 위한 첫 단계로 2026년 일본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원작 마비노기가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핵심 시장으로 현지화 완성도에 따라 흥행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게임 만들 때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도 지켜보는 모험가님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