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韓 ICT 흑자, 두 달 연속 100억달러…대미 수출도 반등 1 대한민국 중추산업이자 수출의 큰 버팀목인 반도체도 국가 중요 문화유산이다. 1983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된 반도체인 삼성전자 64K D램이 2013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직원이 64K D램 웨이퍼와 최신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를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6/16/news-p.v1.20240616.0ee99860f1774c24a1347f0a3038bab7_P1.jpg)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발표한 ’10월 한 달간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233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2%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입은 129억6000만달러로 2.9% 줄었다. 무역수지는 10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16억3000만달러로 처음 100억달러대를 돌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이다.
수출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겹치며 반도체 수출은 25.4% 증가한 15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역시 베트남·인도 수요 확대로 2.5% 증가했다. 다만 디스플레이(-8.8%), 휴대폰(-11.8%), 컴퓨터·주변기기(-1.0%)는 단가 하락과 전년 기저 효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홍콩 포함)은 반도체·SSD 수요가 증가하며 4.9% 늘었고, 대만은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60% 급증했다. 미국도 5.8%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까지 부진했던 대미 수출이 반도체(+52.1%)와 휴대폰(+33.5%) 회복으로 상승 전환했다. 유럽연합(EU)도 반도체 수출 급증(+131.4%)에 힘입어 29.2% 증가했다.
수입 측면에선 AI 인프라 확대 흐름이 뚜렷했다. GPU 수입은 전년 대비 725.9%, 중대형 컴퓨터는 70.6% 증가했다. AI 산업 확산이 단순한 수출 호재를 넘어 국내 공급망·인프라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전체 ICT 무역수지는 반도체(91.6억달러), 디스플레이(12.8억달러), 휴대폰(7.9억달러)이 중심이 돼 100억달러대 흑자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 통신장비 등 ICT 공급망의 내구성을 강화해 수출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