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벤츠 회장 “삼성·LG와 차세대 기술 논의…韓에 구매 허브 설립”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이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과 만나 차세대 혁신 기술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초에는 한국에 파트너십을 강화할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래 전략 콘퍼런스에서 “삼성, LG 최고경영자(CEO)들과 앞으로 나올 이노베이션(기술 혁신)이 무엇이 될까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한 기간 LG 주요 경영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과 연달아 회동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글로벌 챔피언인 삼성과 LG가 기술 측면에서 이미 혁신적인 (전장)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3~4년 후에 나올 신기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왼쪽)와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그룹 회장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왼쪽)와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그룹 회장
아울러 최고의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벤츠그룹 본사와 직접 소통하는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를 내년 초 서울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벤츠 아시아 제조 구매 허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공급사의 품질, 사업 개발 등을 총괄하는 지역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혁신 생태계를 갖춘 한국 기업들과 공급망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한국에 독일 본사의 관련 부서와 완전히 통합된 구매 허브를 설립, 파트너십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가 내년 도입할 새로운 고객 중심의 온라인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의 글로벌 성과와 국내 계획도 공개됐다.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먼저 도입된 12개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벤츠는 미래 제품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 4종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2027년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40종 이상의 신차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신차는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등 전기차 2종이며, 브랜드를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 AMG GT XX, 비전 V도 선보였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모든 세그먼트에 제공하겠다”며 “순수 전기차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동화 기반의 첨단 내연기관차까지 드라이브 트레인과 관계없이 타협 없는 선택지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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