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정상회담 이어 민간도 움직였다… 한국 대기업, UAE와 미래산업 동맹 가속

이재명 대통령,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발언     (아부다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UAE 대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칼리드 왕세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CEO, 김정관 산업부 장관, 알제유디 대외무역부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11.19     superdoo82@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발언 (아부다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UAE 대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칼리드 왕세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CEO, 김정관 산업부 장관, 알제유디 대외무역부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11.19 superdoo82@yna.co.kr (끝)
삼성·현대차·LG전자·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와 AI·스마트시티·데이터 기반 ‘미래 혁신 허브’ 구축을 비롯해 에너지·소프트파워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한·UAE 정상회담에서 경제·기술 파트너십 확대가 합의된 데 이어, 민간 협력도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KOTRA, UAE 대외무역부,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함께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하루 전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은 18일 공동선언을 통해 양국 협력을 △AI·반도체 △원자력·에너지 △국방·방산 △물(水) △공중보건·의료 △교육 △문화 △K시티 등 8대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양국 정부·기업 인사 50여 명은 정상 차원의 합의 내용을 기반으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유영상 SK수펙스 AI위원장, 조주완 LG전자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두산에너빌리티·GS에너지·CJ·삼양식품과 노타·해주E&C 등 스타트업도 동행해 분야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UAE 측에서는 국부펀드 무바달라,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ENEC), UAE국방산업지주회사(EDGE), 국방경제위원회, 신재생에너지 기업 아메아파워, 유통기업 루루그룹 등이 참여했다. 특히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CEO, 알 제유디 대외무역장관 등 정부·투자 핵심 인사가 직접 협력 논의에 나서 양국 파트너십의 상징성을 높였다.

양국은 △첨단산업 △방산·에너지 △소프트파워 등 세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삼성·현대차·LG전자·SK·네이버 등이 AI·스마트시티·데이터 인프라 기반의 혁신 허브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무바달라·허브71 등과 AI 생태계 조성, 공동 R&D,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산·에너지 영역에서는 GS에너지가 청정수소·저탄소 암모니아 중심의 에너지 협력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전력은 바라카 원전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복합발전, HVDC, ESS 등 차세대 전력 기술 확대 계획을 발표했으며, UAE의 ADNOC·EDGE 등도 공동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는 CJ가 KCON 개최 경험을 기반으로 콘텐츠·푸드·뷰티 등 소비재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삼양식품은 중동 특화 제품, 체험형 콘텐츠, 할랄 인증 공급망 강화 등 현지화 사업을 제시했으며, UAE의 루루그룹 등도 K-푸드·K-뷰티 협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초 한·UAE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와 함께 경제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총 여섯 개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기술과 설계·조달·시공(EPC)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AI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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