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日 여행 취소하는 中 관광객...“수수료도 면제해줘” 배짱 요구 1 일본 후지노미아 전경.](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1/news-p.v1.20251121.5440dd4ba4a9495c8798a09dde5cde68_P1.jpg)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의 한 호텔이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총 114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전체 방문객의 50~60%가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지난 16일 이후 11~12월에 잡혀 있던 중국인 여행객 숙박 예약 약 20여건(1,000명 이상)이 한꺼번에 취소되었다. 더 큰 문제는 예약 취소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호텔 사장은 FNN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취소 수수료를 어떻게든 면제해달라고 요구하는데 그건 좀 곤란하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호텔 측은 대규모 예약 취소로 인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부과해야 할 수수료까지 면제해달라는 요구에 난감함을 표한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 및 유학 계획 신중 검토를 촉구하면서 발생한 광범위한 취소 사태의 일부다. 현재 중국에서 취소된 일본행 항공권은 54만장을 넘어섰으며, 올해 예정된 중국인 일본 여행 144만건 중 약 30%가 취소돼 일본 관광업계의 손실은 약 1900억엔(약 1조7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가을 단풍과 겨울 관광 등 대목을 앞두고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취소 행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해당 호텔 사장은 “중국인들이 매너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품은 좋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양국 간 갈등이 조속히 해소되기를 희망하는 인간적인 호소를 덧붙였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