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음저협 회장선거, 김형석 vs 이시하 '2파전'…개혁 시험대 오른다 1 김형석·이시하 후보가 25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후보자 토론회 및 정견발표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8/news-p.v1.20251128.f6a7b321eb19460697cf26b08c8f222f_P1.png)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6일 치러지는 음저협 제25대 회장 선거는 김형석·이시하 두 후보가 맞붙는 ‘2파전’ 구도다. 투명성 논란과 해외 징수 부실 등 협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징수액은 사상 최대지만 조직 신뢰도는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협회의 체질 개선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 음저협 회장선거, 김형석 vs 이시하 '2파전'…개혁 시험대 오른다 2 김형석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제25대 회장 후보](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8/news-p.v1.20251128.b16b3f2818ee44adbf859dffe843fb68_P1.png)
![[전자신문] 음저협 회장선거, 김형석 vs 이시하 '2파전'…개혁 시험대 오른다 3 이시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제25대 회장 후보](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8/news-p.v1.20251128.59b2ac03c34e4a3786d44fa4acda02a6_P1.png)
징수 확대 공약이 쏟아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오히려 분배 체계 정비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5년간 음저협 일반회계 예산은 208억원에서 42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법무비는 10배, 용역비는 34배 급증하는 등 재정 구조가 운영비 중심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00억원 규모의 미분배금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징수보다 분배가 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음저협은 저작권법에 따라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허가를 받아 음악 저작물의 신탁관리업을 수행하는 단체다. 지난해 기준 징수액은 4365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시장 영향력이 큰 조직이지만, 문체부로부터 부당행위를 지적받는 등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며 내부 신뢰도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음저협 회원은 5만5000여명에 달하지만 회장 투표권은 정회원 약 900명에게만 주어져, 내부 신뢰 회복과 조직 개편을 둘러싼 선택의 무게가 더욱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개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과 중점 과제는 확연히 갈린다. 업계에서는 AI 확산과 글로벌 시장 변화로 음저협의 역할이 더욱 커진 만큼, 이번 선거가 징수·분배 구조는 물론 협회 운영 전반을 재정비해야 할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