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정상적이지 않아”… 美 트랜스젠더 암 환자, 수술 중 의료진 차별 발언에 소송 1 트랜스젠더 여성 암 환자가 수술 중 의료진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조롱하는 내용을 녹음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챗GPT](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02/news-p.v1.20251202.7dc92073b76742e88818a9be83df7fd4_P1.jpg)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거주하는 제니퍼 카파소(42)는 지난 3월 뉴욕주 대법원에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를 상대로 차별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카파소는 2020년 4기 전이성 직장암 판정을 받은 뒤 오랜 기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지속적인 불공정 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3월 폐 종양 절제 수술 당시 카파소는 자신의 가방에 넣어 둔 휴대전화로 수술실 내부 대화를 비밀리에 녹음했다.
녹음 파일에는 의료진이 그의 성별과 관련해 비아냥거리거나 폄하하는 발언이 담겼다.
한 간호사는 카파소에게 “아직 성기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다른 직원들은 “정상적이지 않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술 중 카파소를 ‘남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한 간호사는 카파소의 의료기록에 성별이 ‘여성’으로 기재된 것을 보고 병원 관리자에게 전화를 걸어 성별 표기를 변경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 “정상적이지 않아”… 美 트랜스젠더 암 환자, 수술 중 의료진 차별 발언에 소송 2 의료진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조롱하는 내용을 녹음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제니퍼 카파소(42). 사진=데일리메일 캡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02/news-p.v1.20251202.7dff49b902044595aad483a5bc549fab_P1.png)
반면 병원 측은 차별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카파소가 진행한 녹음이 의료진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성별 기록을 잘못 기입하거나 수정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MSK 측 변호인단은 “해당 녹음은 환자가 마취로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의료적 논의를 하는 장면 중 일부일 뿐”이라며 “대화의 대부분은 잡음이 많아 누가 말했는지, 어떤 취지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