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에도 무책임한 쿠팡…국회 과방위, 17일 청문회 개최 1 박대준 쿠팡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02/rcv.YNA.20251202.PYH2025120206690001301_P1.jpg)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오는 17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방위 여야 간사들은 이날 17일 쿠팡 청문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 쿠팡 청문회와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계획서를 함께 채택할 예정이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인 출석 요구는 청문회 개최 7일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 절차에 따라 김종철 위원장 인사청문회는 16일, 쿠팡 청문회는 17일 각각 열린다.
쿠팡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세 차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는 3370만개에 달하는 계정 정보가 유출되며 파장이 커졌다. 이름·주소·연락처·주문 내역은 물론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전 국민 정보 유출’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과방위는 지난 2일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 쿠팡 측에 유출 경위와 대응 과정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쿠팡측 답변이 부실하고 태도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잇달으면서 여야는 청문회 개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박대준 쿠팡 대표가 경찰 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 회의가 끝나기 전 여야 간사 합의로 청문회 날짜를 잡겠다. 박 대표는 물론 실질 소유자인 김범석 씨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