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단독기아 K5,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2030년까지 수명 연장

기아 3세대 K5
기아 3세대 K5
기아가 중형 세단 3세대 ‘K5’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통해 내연기관 주력 모델의 수명을 연장한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조정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기존 세단의 상품성을 개선해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자동차부품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K5의 2차 부분 변경 모델(프로젝트명 DL3 PE2)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형 K5의 연간 생산 목표는 8만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기아가 2027년 K5의 신형 모델 출시를 확정하면서 K5는 최소 2030년까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전환 트렌드에도 기아가 K5를 단종하지 않고, 두 차례나 부분 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개선하는 것은 개발비를 최소화하면서 차량의 수명 주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다.

세계적으로 100% 전기차로 전동화 속도가 다소 늦춰지는 가운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꾸준하다. 하지만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 2030년 이후 전기차 전환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신규 플랫폼 변경 등 대규모 투자는 부담이 크다. 기아가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부분 변경 모델 개발을 선택한 배경이다.

기아 3세대 K5
기아 3세대 K5
신형 K5는 다양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해 다변화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운영체제 플레오스 OS 탑재 등 최신 기술로 상품성도 보강한다.

올해 출시 15주년을 맞은 K5는 기아 세단 제품군 ‘K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최장수 모델이다. K7와 기아 세단 제품군의 부흥을 이끌며 현대차 쏘나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민 중형 세단으로 자리 잡았다.

현행 3세대 K5는 2019년 11월 판매를 개시해 출시 7년 차를 맞았다. 현행 모델은 2023년 11월 1차 부분 변경을 거쳐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대부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밀려 세단 수요가 줄었음에도 K5는 국내에서 매달 3000대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전용 전기차 출시 시점을 조정하는 대신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주력 제품군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48.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가 K5의 두 번째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확정하면서 현대차 역시 현행 8세대 쏘나타의 두 번째 부분 변경 모델을 투입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