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러시아 군사위협 대비 나섰다…핀란드, 예비군 소집 나이 60세 → 65세로 상향 1 훈련을 진행 중인 핀란드군. 〈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6/news-p.v1.20251226.6ee543e180d24bd19099a70d6f4d94c4_P1.jpg)
이를 통해 예비군 전력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방위 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AFP 통신에 따르면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은 “예비군 관련 법 개정안이 2026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며 “2031년까지 예비군 인원이 약 12만5000명 늘어나 총 100만 명 규모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만 18세 이상 남성이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하는 징병제 국가다. 여성은 자원에 따라 군 복무가 가능하다. 징집병들은 병과와 훈련 과정에 따라 6개월, 9개월 또는 12개월간 복무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군 복무 의무가 적용되는 예비군의 나이 상한은 65세로 조정된다. 새로운 기준은 법률 발효 시점에 군 복무 의무가 있는 대상자에게 적용된다. 또 병 계급 인원의 예비군 가용 기간은 15년으로 늘어나며, 부사관과 장교는 각각 5년씩 연장된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약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럽 국가 가운데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에 가장 민감한 국가로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환경이 급변하면서 국방 정책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다.
실제로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뒤인 2023년 4월, 75년간 유지해온 비동맹 중립 외교 노선을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러시아가 이주민 유입을 조직적으로 유도해 핀란드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러시아와 접한 동부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핀란드는 스웨덴으로부터 대전차 무기와 미사일, 돌격소총 등을 도입하며 자국 방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온 이후에도 러시아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로 남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과 발트해 인근 국경 쪽으로 군사력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