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써니모모의 ‘육십 먹고 생성AI’] 2.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실 동안 책 만들기
2026년 01월 09일
[편집자 주] 본 연재의 필자는 ‘써니모모’라는 필명으로 집필 및 저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써니모모’에서, AI 삽화와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영상 에세이를 연재하며, 지친 일상에 공감과 위로, 작은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본문 내 모든 이미지, 영상, 음원 콘텐츠는 필자가 생성AI를 활용해 직접 제작하며, 누구라도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모든 생성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어떤 생성AI로 어떻게, 무엇을 만드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활용 생성 AI: 클로드,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프로, 플로우)
[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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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양재동 aT센터 – 오후 2시 5분
대한민국 사진축전에 들러 여러 사진 작품을 둘러보고 자리 잡은 한 카페. 대기하는 시간이 아까워 태블릿PC를 꺼냈다.
‘흠… 뭐라도 써볼까?’
문득 20년 전 서점에서 훑어본 책 한 권이 기억의 파편으로 떠올랐다.
‘슈바이처’… ‘열차 3등 칸’… ‘노벨상’…
제미나이 젬으로 구축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팀(이하 세상팀)’을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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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Gem)은 제미나이의 맞춤형 AI 기능이다. AI에게 특정 역할과 지식을 부여해 나만의 전문 팀을 만들 수 있다.
세상팀은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전 세계 수십 개의 매체로부터 감동 실화의 원석을 발굴하고, 이를 독창적인 서사로 재구성하는 ‘글로벌 스토리텔링 R&D 유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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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팀에게 질문(프롬프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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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인들의 사소함 – 오후 2시 40분
나는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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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서점에서 읽었던 문장, 제목, 출처도 기억나지 않던 파편이 눈앞에서 완전한 서사로 되살아났다. 세상팀과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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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팀이 ‘간디의 신발 이야기’를 찾아냈다.
혼잡한 기차에 간신히 뛰어오른 간디. 하지만 낡은 신발 한 짝이 그만 플랫폼으로 떨어져버렸다. 그 순간, 간디는 망설임 없이 나머지 한 짝도 창밖으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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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처의 3등 칸’ 이야기와 ‘간디의 신발’ 이야기가 눈앞에 영화 한 장면처럼 펼쳐졌다. 커피잔 속 크림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짧은 일화, 긴 울림.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3. 카페 출판 회의 – 오후 3시 30분
세상팀이 일화를 계속 쏟아냈다. ‘테레사 수녀와 동전’, ‘피카소의 40년’, ‘링컨이 보내지 않은 편지’… 한 편, 또 한 편. 읽을수록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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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한 구석이 출판 기획 회의실이 됐다. 주변에서 누군가 나를 유심히 봤다면, 분명 이상한 사람이라 여겼으리라. 혼자 앉아 태블릿PC를 두드리며 연신 중얼거리는 아저씨…
‘사랑’, ‘지혜’, ‘의지’, ‘영혼’, ‘가치’. 5개 챕터에 9편씩, 총 45편.
구조가 잡혔다. 이제 제목이 문제다.
세상팀이 내게 물었다.
“이 책의 핵심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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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인류애, 식민지 독립과 건국, 과학의 진보… 위인들의 영웅담.
그게 아니었다.
슈바이처의 3등 칸. 간디의 신발 한 짝. 테레사 수녀의 동전.
“맞아, 사소한 일화들…”
나는 태블릿PC 속 출판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내게 훌륭하게 제본된 책 한 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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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책 한 권의 무게 – 오후 5시
커피 두 잔을 시키고도 눈치가 조금 보일 즈음, 나는 태블릿PC를 덮었다.
AI를 거부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대의 한 흐름을 충분히 인정한다. 수십 년 갈고 닦은 창작 능력을 AI 프롬프트 몇 줄이 대체하는 현실. 단 3시간만의 이 같은 창작이 그들에겐 불편한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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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대신 셔터 한 번.
화가들도 처음에는 사진을 예술로 인정하지 않았다. 기계가 만든 복제물일 뿐이라고.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진은 당당히 예술이 됐다. 사진/이미지 보정하는 ‘포토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정하기도 전에, 이미지 생성 AI가 출현했다. 논쟁은 격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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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 이양선이 나타났을 때, 조선은 둘로 갈라졌다. 개화파와 수구파. 대원군은 척화비를 세우고 나라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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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카페 유리창에 내 얼굴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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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당신의 선택은? – 오후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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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AI팀(젬)을 만든다.
제미나이 홈페이지(gemini.google.com)에 접속해 간단히 가입 절차를 거치고, 좌측 메뉴에서 ‘Gems’를 클릭하고, ‘젬 만들기’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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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의 설계도를 채운다.
①번, 이름. 임무를 대표하는 이름을 짓는다. 필자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팀’이라 붙였다.
②번엔 역할을 한 줄로 정리한다. 여기선 ‘위인들의 감동 일화를 발굴하는 스토리텔러’라 지정했다.
③번, 요청 사항. 임무 수행 시 지켜야 할 지침을 적는다.
④번, 지식. 젬이 참고할 파일을 올린다.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네 칸을 채우면, AI팀, 젬이 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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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역할과 지침을 부여해야 한다. 필자는 “너는 위인들의 일화를 재구성하는 스토리텔러야”라고 역할을 정하고, ‘키워드를 받으면 관련 일화를 바로 작성해’. ‘300자 내외로, 대화체를 활용해서 생생하게’라고 지침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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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파일을 올린다. 이 ‘지식’란에 무엇을 올리느냐는 순전히 당신의 판단이다.
이것이 젬의 수준을 결정한다.
이것이 젬의 수준을 결정한다.
지식 파일이 빈약하면 최고의 전문가를 채용하고, “알아서 잘 해줘”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지식 파일의 품질 = 젬의 품질.
이 공식은 절대적이다.
나는 제미나이의 ‘Deep Think’ 모드, 또는 클로드의 ‘연구’ 모드를 사용한다. 필요한 문서 또는 템플릿 또는 프로토콜을 만드는 훈련은 중요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AI를 능숙하게 길들일 줄 알아야 하니까…
글/그림: 써니모모 (androsam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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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직 생활 후 퇴직. 문과 출신으로 법무 서류만 만지던 손으로, 이제는 생성AI의 도움으로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써니모모’)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미드저니를 발견한 날, 인생이 바뀌었다. 63년 토끼띠 IT 문외한,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
진행/정리: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IT 동아]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