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日 총리 얼굴이 초콜릿에 ”…대만이 다카이치에 빠진 이유는?

대만 식품 기업이 출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초콜릿. 사진=페이스북 캡처
대만 식품 기업이 출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초콜릿. 사진=페이스북 캡처
대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반발을 불러온 이른바 ‘대만 유사시’ 발언을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사회에서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매체 대일리신초는 9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관련 발언 이후 대만 언론이 그의 행보를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그 관심의 수준이 과거 일본 총리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대만 현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를 ‘대만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본 지도자’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치권을 넘어 일상과 소비 영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해 11월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을 먹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일본에 대한 우호적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대만 저비용항공사 타이거에어는 “중국인이 일본에 가지 않는다면 대만인이 더 많이 가자”는 문구의 일본 관광 캠페인을 전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다수의 여행사가 일본 여행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대만인들의 자발적인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흐름은 상징적인 상품으로도 이어졌다. 다카이치 총리의 얼굴을 넣은 초콜릿이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것이다.

대만 식품업체 이메이식품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을 기념해 ‘다카이치 내각 탄생 기념 대만·일본 우호 초콜릿’을 제작해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 해당 제품에는 다카이치 총리를 축하하는 문구를 인쇄한 버전과, 일본 내에서 그의 발언을 계기로 유행어가 된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일러스트 버전이 함께 제작됐다.

당초 비매품으로 기획된 이 초콜릿은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해 관심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초부터 이메이식품 직영점을 통해 주문 판매로 전환됐다. 정치인의 메시지가 외교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비와 문화 현상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취임 당시 ‘워라밸을 버리겠다’는 발언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강경한 안보 인식과 직설적인 화법이 대만 사회의 정서와 맞물리며 그의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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