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英 청소년 3명, 소아성애자 유인해 기습… 40대 남성 사망 1 영국에서 청소년 3명이 소아성애남성을 유인하고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영국 인디펜던트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16/news-p.v1.20260116.0e11e2523a7b4052a553e5388f46f4c8_P1.png)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 10일 영국 켄트주 스웨일 자치구 셰피 섬의 동쪽 해안 마을인 레이즈다운-온-씨에서 벌어졌다.
피해자인 알렉산더 캐시포드(49·남)는 사망 이틀 전 거리에서 만난 10대 소녀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집을 나섰으나, 약속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법원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해 8월 8일 해변가에서 16세 소녀 A양과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A양은 피해자에게 자신을 ‘시에나’라는 가명으로 소개하고, 이 사실을 친척인 B군(16)과 C군(15)에게 알리고 함께 메시지를 이어 나갔다. 피해자는 자신을 30세라고 속이고, A양에게 “정말 예쁘다”, “입 맞추고 싶다”는 등 성적인 호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피해자를 휴대전화에 ‘소아성애자’라고 저장하고, 이틀 뒤 인근 산책로에서 만남을 가지기로 약속했다.
사건 당일 A양과 함께 걷는 피해자의 뒤로 접근한 B군과 C군은 유리병으로 피해자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피해자가 도망치자 병으로 수 차례 뒤통수를 내리쳤고, 이후 의식을 잃은 피해자 머리에 큰 돌을 던졌다.
이 모습은 A양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영상에는 A양이 “이 소아성애자야! 나는 16살이야! 저 남자를 잡아!”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도 담겼다.
이 사건으로 체포된 세 사람은 체포 이후에도 영상 속 피해자에게 ‘소아성애자’라는 캡션을 달아 다른 사람들에게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얼굴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팔다리와 몸에 멍이 확인됐다. 또한 갈비뼈 골절로 인해 폐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4일 시작된 재판에서 A양과 C군은 무죄를 주장했다. B군은 재판 첫 날 “나는 덩치가 크다. 내가 그를 죽이고 싶었으면 벌써 죽였을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튿날 재판에서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 유죄를 인정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