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푼타컴퍼니 “로컬 인디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 미션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만들 것” [경북대 X IT동아]
2026년 01월 27일
※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은 SKT와 함께 스타트업 대상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분야)’를 운영합니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대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활성화해 혁신 성장을 이끕니다. IT동아는 경북대학교·SKT 협업 분야 창업도약패키지에 참여한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 “좋은 브랜드가 시장에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함께 해야 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대형 플랫폼과 유통 채널이 시장을 장악한 시대다. 진정성 있는 상품을 만드는 로컬 인디브랜드는 마케팅과 판로 확장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좋은 상품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IT 동아] 푼타컴퍼니 "로컬 인디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 미션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만들 것" [경북대 X IT동아] 1 장진호 푼타컴퍼니 대표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1/27/117066d281584ae1-thumbnail-1920x1080-70.jpg)
이런 상황에서 로컬 브랜드와 시장을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자처한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푼타컴퍼니다. 온라인 시식 커머스로 시작해 현재 신세계백화점, 카카오 등 주요 유통·플랫폼 기업과 협력하며 리테일테크 기반의 로컬 인디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성장 잠재력 있는 중소 브랜드를 인수·투자해 규모의 경제와 마케팅·물류 인프라로 매출을 확대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식품 브랜드의 매니지먼트 기업’을 꿈꾸는 장진호 푼타컴퍼니 대표를 만나 성장 배경과 사업 전략, 그리고 비전을 들어봤다.
광고회사 신사업 담당 경험으로 창업
푼타컴퍼니는 장진호 대표가 2020년 창업했다. 푼타(Punta)는 남극으로 가는 관문 도시인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 장진호 대표는 “‘브랜드가 시장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사명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호 대표의 창업 스토리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진호 대표는 당시 광고회사 소속으로, 사내 신사업을 담당하며 산지 직송 기반 푸드 커머스를 이끌었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푸드 커머스가 태동하던 시기였던 만큼 의미 있는 시도였다.
장진호 대표는 “지역에서 진심으로 좋은 상품을 만드는 곳이 많았지만 마케팅과 판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당시 파머스마켓을 운영할 때 시식·시음을 통해 구매 전환율이 극대화되는 경험을 했다. 식품은 결국 고객이 직접 먹어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푼타컴퍼니를 창업한 후 첫번째 아이템인 온라인 시식 커머스 플랫폼 ‘식후경’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장진호 대표는 푼타컴퍼니 창업 후 본격적으로 로컬 인디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쉬운 길은 아니었다. 초기 온라인 시식 커머스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웠지만 수익화가 쉽지 않았다. 장진호 대표는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한 상품 구성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티컬 커머스로 전환했다. 이후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푼타컴퍼니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푼타컴퍼니의 전환점은 2024년 말 찾아왔다. 장진호 대표는 “푼타컴퍼니는 어떤 회사고, 나는 무엇 때문에 창업했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밀도 있게 던졌다”며 “외부 자문보다 스스로에 대해 집중하고 고민한 후 회사를 새롭게 정의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상했다. 이어 “’푼타컴퍼니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보다 확장된 세계관에서 발휘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도 깊게 했다”고 덧붙였다.
경북대·SKT 협업 분야 창업도약패키지 선정···두드러진 성과
푼타컴퍼니의 식후경은 ‘숨은 맛집을 찾는 미식가의 팬트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웰니스 푸드 커머스 플랫폼이다. 내부 프로세스와 선별 기준에 따라 기획·발굴·품질 관리(Quality Control, QC)·검증 등의 과정을 거친 브랜드를 최종 확보, 식후경을 통해 선보인다. 이후 콘텐츠 기반 큐레이션을 통해 각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다.
![[IT 동아] 푼타컴퍼니 "로컬 인디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 미션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만들 것" [경북대 X IT동아] 2 푼타컴퍼니의 식후경은 웰니스 푸드 커머스 플랫폼이다 / 출처=푼타컴퍼니](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1/27/30b5e64b04a94d1f-thumbnail-1920x1080-70.jpg)
또 푼타컴퍼니는 온라인에서 구매 후 오프라인 매장(픽업 스팟)에서 수령하는 보피스(BOPIS, Buy Online Pick up In Store) 서비스인 ‘픽커머스’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배송비 없이 저렴하게 친환경 소비가 가능하고, 브랜드는 직매입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픽업 스팟 역시 잠재 고객 유입과 부가 수익 확보가 가능한 구조다.
장진호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보피스 서비스를 활발하게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편의점과 같은 리테일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푼타컴퍼니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기 때문에 서울 강남권이나 성수동 등 일부 지역에서 직접 제휴 맺은 픽업 스팟을 확대하면서 검증하고 있다. 2026년에는 더욱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푼타컴퍼니는 SK텔레콤(SKT)을 포함해 신세계, 카카오 등 대기업과도 협업하며 한해 동안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온라인 브랜드 퍼블리싱은 식후경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단독 브랜드관으로 입점한 것. 푼타컴퍼니에 따르면 플랫폼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최초다.
![[IT 동아] 푼타컴퍼니 "로컬 인디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 미션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만들 것" [경북대 X IT동아] 3 푼타컴퍼니는 '로컬 인디브랜드 성장에 기여한다'는 명확한 미션을 정립했다 / 출처=푼타컴퍼니](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1/27/776866dbc2a14ddc-thumbnail-1920x1080-70.jpg)
특히 푼타컴퍼니는 2025년 경북대학교와 SKT 협업 분야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SKT와 T멤버십 제휴를 맺고, 다양한 상품을 할인과 적립금 혜택으로 선보였다. 또 SKT로부터 공간까지 지원받아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진호 대표는 “이번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SKT와 협업할 수 있어 기쁘다. SKT의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푼타컴퍼니 미션인 로컬 인디브랜드 성장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며 “푼타컴퍼니의 역량과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SKT와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장기적 관점의 파트너십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푼타컴퍼니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오프라인 브랜드 퍼블리싱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그리고 청담점은 식품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청담점의 경우 기존 SSG 푸드마켓 청담점을 리뉴얼해 선보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공간으로 웰니스와 프리미엄을 핵심 키워드로 식문화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푼타컴퍼니는 이곳에서 65개의 브랜드를 선보인 데다가 가장 넓은 공간을 담당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또 팝업스토어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성공 사례 다수, 협업 문의 지속
푼타컴퍼니의 성공 사례는 다수다. 부진했던 로컬 인디브랜드의 매출이 푼타컴퍼니와 함께 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로컬 인디브랜드 중 한 곳은 푼타컴퍼니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약 350% 이상 상승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입점까지 성사되는 등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IT 동아] 푼타컴퍼니 "로컬 인디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 미션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만들 것" [경북대 X IT동아] 4 푼타컴퍼니가 큐레이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트웰브마켓 내부 / 출처=푼타컴퍼니](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1/27/c60608a7cbc94f39-thumbnail-1920x1080-70.jpg)
특히 푼타컴퍼니는 진입 장벽이 높은 카카오 선물하기나 신세계백화점에 중소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도록 돕고, 필요 시 상품 고도화까지 지원한다. 뉴미디어 기업과 콘텐츠 커머스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푼타컴퍼니는 브랜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푼타컴퍼니가 경쟁력 갖춘 로컬 인디브랜드를 발굴하면, 대기업 유통 채널에서도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고, 브랜드 역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 이때 브랜드가 성장하면 푼타컴퍼니는 더 많은 유통 채널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브랜드 역시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할 수 있는 푼타컴퍼니와 독점으로 계약하는 경우도 늘어난다. 그 결과 푼타컴퍼니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는 브랜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장진호 대표에 따르면 현재 월 평균 약 150여 개의 브랜드에서 협업 제안이 온다.
장진호 대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분명해 어떤 기업과 무슨 목적으로 협업해야 하는지 명확해졌다. 브랜드가 우리 일을 지지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그것이 다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최근에는 다양한 곳에서 협업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푼타컴퍼니는 기업을 상대로 시식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매월 푼타컴퍼니 브랜드의 웰니스 간식을 시식 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인데 반응이 긍정적이다. 이는 조직 내 소통과 건강한 문화를 증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해외 진출부터 푼타브릿지 개발까지 ‘뚜렷’
푼타컴퍼니와 손잡은 브랜드는 성공하는 공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장진호 대표는 어떤 브랜드를 선호할까. 의외로 간단하다. ‘상품’보다 ‘브랜드’와 ‘사람’을 더 눈여겨본다. 브랜드와 만나는 것도 미팅이 아닌 인터뷰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IT 동아] 푼타컴퍼니 "로컬 인디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 미션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만들 것" [경북대 X IT동아] 5 장진호 대표가 브랜드를 선별하는 기준은 사람이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1/27/ad21b1442b344d6d-thumbnail-1920x1080-70.jpg)
장진호 대표는 “사업 초반에는 상품을 먼저 봤다. 주재료의 국내산 비율도 엄격하게 따졌다. 사업을 하면서 상품이 좋더라도 브랜드나 사람의 준비성이 부족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을 깨달았다. 상품은 좋은 척할 수 있지만 브랜드나 사람은 그럴 수 없었다”면서 “좋은 상품은 좋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나오고, 좋은 브랜드는 좋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푼타컴퍼니는 브랜드와 이야기, 사람을 보며 그것을 검증하는 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푼타컴퍼니는 2026년 계획도 구체적이다. 현재 약 4개국과 논의 중인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해외 진출 파이프라인 구축, 국내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 등 뚜렷하다.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 ‘푼타브릿지’도 빼놓을 수 없다. 직접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느꼈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했다가 B2B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스케줄링부터 AI 기반 스마트 QC, 물류 예측 솔루션, 마케팅 지원 등 브랜드가 필요한 기능을 모아 고도화하고 있다. 장진호 대표는 “실제 브랜드 비즈니스 현장을 경험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진호 대표는 “푼타컴퍼니는 좋은 브랜드가 시장에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함께 해야 하는 기업으로 포지셔닝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그룹과 연대하고, 비즈니스에 밀접한 기술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브랜드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푼타컴퍼니는 ‘전문성과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사업하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장진호 대표는 식품 공공기관과 협업하거나 6차 산업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도 서울시 푸드테크 자문위원과 식품 브랜드 창업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시식 플랫폼에서 시작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진화한 푼타컴퍼니. 로컬 인디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이들의 여정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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