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손해보험 순위 뒤집히나…DB손보, 美보험사 인수 심사에 ‘촉각’

사진=D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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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손해보험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미국 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연간 순이익에서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DB손해보험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79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 연간 순이익은 2조203억원 수준으로, DB손보는 2위를 기록했다.

다만 DB손해보험이 추진하고 있는 포르테그라 인수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포르테그라 순이익이 DB손해보험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 손해보험 1위 경쟁에서 첫 역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연간 실적에서 삼성화재는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포르테그라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동차 특수 보험 및 보증 전문 보험사다. 자동차 보증, 차량 대출차액 보상보험 등을 주력으로 취급하고 있다. 차량 대출차액 보상보험은 자동차 사고 발생시 자동차 보험금으로 갚지 못하는 차 대출금이나 리스 잔여금 차액을 보장하는 보험을 말한다.

DB손해보험은 미국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포르테그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16조5억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에 지분 100% 인수협상을 마무리했으며,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선 실적 확정 전 DB손보의 포르테그라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경우, 손해보험업계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4년말 기준 포르테그라 총자산은 54억달러(한화 약 7조8200억원), 조정순이익은 1억5700만달러(한화 약 230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포르테그라가 작년에 2024년 수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가정하면, DB손보가 작년 연결 순이익에서 삼성화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르테그라는 매년 2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순이익 기준 2위권 보험사인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 추격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데다가,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까지 더해지면서 손해보험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 인수 인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인수 마무리 시기와 연결 순이익은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기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DB손해보험의 포르테그라 인수는 국내 보험사 해외 M&A 사례중 최대 규모 거래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는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DB손보는 미국을 해외 주요 거점으로 보고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 해외지점 4곳을 보유하고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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