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건물 옥상서 떨어진 유리창 청소부…전선에 겨드랑이 걸려 목숨 건졌다 1 옥상에서 추락했으나 전선에 걸려 기적적으로 생존한 유리창 청소부. 사진=더 선](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6/news-p.v1.20260216.97002894f0b8420c89f907f6204c490d_P1.jpg)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유리창 청소부가 전선에 걸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라브다 거리 인근 건물에서 발생했다. 남성은 옥상에서 눈과 얼음을 치우던 중 미끄러져 추락했으며, 당시 안전 규정상 의무인 하네스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순간 그의 몸은 지상 약 21m 높이에 설치된 전선에 겨드랑이가 걸리며 멈췄다.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서 그는 공중에 매달린 채 위태롭게 흔들렸고,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전선이 끊어질 상황에 대비해 아래에 매트리스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인근 건물에서 한 알파인 클라이머가 하강을 시도했지만 남성에게 닿지는 못했다. 이후 소방 당국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접근하면서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가 완료되자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안도의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치료도 필요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그를 “러시아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성”이라고 표현했다.
당국은 안전 장비 미착용 등 안전 수칙 위반 여부와 관련해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