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MWC26] 삼성, 日 이통 3사에 통신장비 공급…라쿠텐도 뚫었다

라쿠텐 모바일
라쿠텐 모바일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인 라쿠텐 모바일에 5G 오픈랜(O-RAN)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삼성은 기존 KDDI, NTT도코모에 이어 라쿠텐까지 일본 이통 3사 장비 공급사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넓힌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라쿠텐 모바일과 오픈랜 구축을 위한 5G 가상랜(vRAN)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700㎒ 저대역, 1.7㎓ 중대역과 3.8㎓ 대역을 지원하는 다중 입출력(Massive MIMO) 기지국 등 O-RAN 규격 장비 일체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과 라쿠텐 간 첫 거래”라며 “망 품질 기준이 높은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용하며 레퍼런스를 쌓아온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일본 KDDI와 20억달러 규모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현지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에 이어 라쿠텐 모바일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일본 통신장비 시장에서 핵심 제조사 지위를 굳혔다. 이번 계약은 MWC26 현장을 찾은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 야자와 슌스케 라쿠텐 모바일 사장 등 고위층과 체결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확한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천억원에서 조단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라쿠텐 모바일은 올해 통신품질 향상에 2000억엔(약 1조8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MWC26 프리이빗 부스에 전시한 AI-RAN 장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MWC26 프리이빗 부스에 전시한 AI-RAN 장비
일본통신정보네트워크협회에 따르면 일본 내 오픈랜 시장은 2033년 20억7350만달러(약 3조원) 규모로 연평균 29%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라쿠텐 모바일은 2019년 제4이동통신사로 진출하며 세계 최초로 전국 규모의 오픈랜 기반 상용망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영국 보다폰, 프랑스 오렌지의 vRAN 기반 오픈랜 솔루션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vRAN은 무선 기능을 가상화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유연성과 개방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MWC26에 마련한 프라이빗 네트워크 부스에서 vRAN 아키텍처 기반으로 범용 서버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RAN 기술도 공개했다. 실제 미국 상용망에서 다운링크 처리량 58%, 업링크 40%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오픈랜·vRAN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박정호 삼성전자 NW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총괄은 “라쿠텐과 협력은 삼성의 새로운 고객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오픈랜 분야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WC특별취재팀(바르셀로나)=박지성 부장(팀장), 정용철·박준호 기자 사진=김민수 기자 jungyc@etnews.com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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