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AI써봄] 구글 지메일 속 제미나이 사이드 패널···메일 관리 더 편해질까

[IT동아 박귀임 기자] 이메일은 하루에도 수십통씩 쏟아진다. 답장을 해야 할 이메일은 물론 확인만 하고 넘긴 이메일까지, 받은편지함은 늘 넘쳐난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이메일 내용을 찾고 처리하는 데 드는 시간은 줄지 않는다.
지메일 내 제미나이 기반 사이드 패널은 이메일 관리를 효율적으로 돕는다 / 출처=구글
지메일 내 제미나이 기반 사이드 패널은 이메일 관리를 효율적으로 돕는다 / 출처=구글

이메일 관리 문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해법을 찾기 시작한 모양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Google) 역시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지메일(Gmail)에 탑재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메일 내 제미나이 기반 사이드 패널(이하 사이드 패널)은 이메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어 공식 지원으로 접근성 높여

구글은 지난 2024년 6월 지메일을 포함해 구글 닥스(Google Docs), 구글 슬라이드(Google Slides), 구글 시트(Google Sheets),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등 워크스페이스의 사이드 패널에 제미나이 기능을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메일 제미나이 기반 사이드 패널 PC 버전 / 출처=IT동아
지메일 제미나이 기반 사이드 패널 PC 버전 / 출처=IT동아
이 가운데 지메일의 사이드 패널에서는 이메일 요약부터 답장 제안은 물론 필요한 정보까지 찾아준다. 지메일의 우측 상단에 위치한 제미나이 아이콘을 누르면 사이드 패널이 열린다. 사이드 패널의 하단 입력창에 원하는 내용을 적으면 된다. 해당 기능은 유료 요금제 구독 사용자와 기업 고객에게 제공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PC 웹과 모바일 앱 모두 이용 가능하다. 모바일 앱의 경우 검색창 오른쪽에 위치한 제미나이 아이콘으로 접근할 수 있다.
지메일로 받은 이메일 내에도 AI 기능이 있지만 스레드(Thread) 요약 혹은 글쓰기 도우미 등 단일 동작만 가능하다. 스레드는 같은 제목(주제)으로 주고받은 이메일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는 방식. 반면, 사이드 패널의 경우 AI와 자유롭게 대화하듯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복잡한 맥락에 더 적합

지메일에서 사이드 패널은 크게 3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열려 있는 이메일에 대한 질문이다. 이메일 스레드를 열어 ‘이 이메일에서 결정된 사항이 뭐야?’, ‘다음 단계로 내가 해야 할 일은?’ 등과 같은 질문을 입력창에 적으면 해당 대화 맥락을 읽고 답해준다. 단순 요약을 넘어 맥락을 파고드는 질문도 가능한 것이 지메일 내 단일 동작만 하는 AI 기능과 다른 지점이다.
지메일 제미나이 기반 사이드 패널 앱 버전 / 출처=IT동아
지메일 제미나이 기반 사이드 패널 앱 버전 / 출처=IT동아
또 받은편지함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보 검색이다. 받은편지함을 열고 ‘지난달에 OOO 팀장이 보낸 메일 요약해줘’, ‘3월에 받은 계약 관련 메일 찾아줘’ 등과 같은 질문을 하면 해당 답변을 찾아준다. 이외에 항공편 예약 확인번호, 배송 정보, 미팅 일정처럼 과거 메일에 묻혀 있는 정보를 찾을 때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조건을 붙인 답장 초안 작성도 가능하다. 이와 비슷한 AI 기능인 추천 답장(Suggested Replies)이 2~3개의 선택지를 제시하는 방식이라면, 사이드 패널에서는 ‘이 메일에 정중하게 거절하되 대안 일정을 제안하는 답장 써줘’와 같이 구체적인 조건을 붙여 요청할 수 있다. 복잡한 맥락이 필요한 답장일수록 사이드 패널이 적합하다.

상황별 팁까지···이메일 내용 맞춤 제안

이메일에 없는 내용을 요청하면 웹 검색을 통해 상황과 어울리는 답변을 해준다 / 출처=IT동아
이메일에 없는 내용을 요청하면 웹 검색을 통해 상황과 어울리는 답변을 해준다 / 출처=IT동아
기자도 지메일의 사이드 패널을 이용해봤다. 기자는 업무 특성상 이메일로 인터뷰나 미팅 일정을 잡는 상황이 많다. 최근에도 한 스타트업 담당자와 인터뷰 일정을 정하기 위해 12번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해당 이메일 스레드를 누르고 제미나이 아이콘을 선택했다. 사이드 패널의 입력창이 열리자 ‘이메일 요약하고, 내가 할 일 알려줘’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메일 요약은 물론 ▲인터뷰 대상 ▲최종 확정 일정 ▲장소 ▲참고사항 등을 간략하게 알려줬다. 인터뷰 장소는 스타트업 담당자의 다음 일정 동선을 고려해 정했는데, 이를 참고사항으로 정리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또 사이드 패널은 주요 할일로 ‘인터뷰 준비’를 제시하면서 일정에 맞춘 가이드를 잡아준 것도 인상적이었다.
사이드 패널에 이메일 내용에는 없는 인터뷰 장소의 추천 메뉴를 물어봤다. 웹 검색을 통해 답변해줬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 일정에 맞춰 취향에 맞는 메뉴를 선택해 즐기시길 바랍니다’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또 ‘이번 인터뷰에 어울리는 메뉴’를 추가로 질문하자 ‘인터뷰라는 상황을 고려해 집중을 돕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라면서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추천해줬다. 게다가 인터뷰 상황 고려 팁으로 ‘대화에 방해될 수 있는 크런치하거나 소리가 큰 메뉴 혹은 강한 향이 나는 메뉴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이에게 먼저 메뉴를 추천하거나 제안해보는 것도 좋을 수 있다’고 알려줬다.

실험 단계 대답 제공 가능성, 원본 이메일 확인 필요

사이드 패널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도구를 배울 필요 없이 아이콘 하나로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다. 이메일 맥락을 바탕으로 요약부터 제안까지 꽤 실용적이었다. 대화하듯이 입력할 수 있어 어려움이 따르지도 않았다.
다만 한계도 있다. 사이드 패널 이용 시 ‘아직 일부 언어를 학습하고 있습니다. 실험 단계의 대답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를 직접 표시할 정도다. 이에 중요한 일정이나 계약 관련 정보는 원본 이메일과 반드시 대조할 필요가 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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