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활어가 죽은 듯 잠든 이유?…中 CCTV, 수산시장 무허가 마취약 적발

운송 중 마취제 약품·메탄 알코올 사용 고발
물 갈고 산소 넣자 다시 헤엄…당국 조사 착수
생선 '무허가 마취제' 실태 고발한 중국 CCTV. 사진= CCTV 캡쳐
생선 ‘무허가 마취제’ 실태 고발한 중국 CCTV. 사진= CCTV 캡쳐
중국에서 생선을 무허가 약품으로 마취한 뒤 유통하는 실태가 관영 매체 보도로 드러났다.

중국 CCTV는 기자가 두 달여 동안 충칭시와 산둥성 등 여러 지역을 취재한 결과 장거리 운송된 생선이 시장에서 집단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수산시장에서 마치 죽은 것처럼 가만히 있던 생선은 상인이 수조의 물을 갈고 산소를 공급하자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다시 헤엄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운송 과정에서 투여된 약물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작업자가 물고기약이라고 적힌 액체를 수조에 넣자 활발히 움직이던 물고기가 순식간에 축 늘어졌다. 이 액체는 물고기용 진정제로 향수와 화장품 원료 또는 마취제로 사용되는 유제놀이 주성분이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생산일자와 생산 공장, 생산 허가증이 없는 이른바 무허가 제품이었다.

상인들은 활어를 운송할 때 마취약을 넣으면 적재와 하역이 쉬워지고 운송 중 비늘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독성과 발암성 문제로 금지된 말라카이트 그린이 시장에서 사라진 이후 유제놀을 주성분으로 한 약품이 대신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제놀은 장기간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간과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임산부와 아동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아직 유제놀을 수산 및 양식 허용 약품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금지 목록에도 넣지 않은 상태로, 일부 상인들이 이를 몰래 수산물 운송 과정에 사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 일부 시장에서는 메탄올 등 공업용 알코올이 물고기 마취에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산둥성 린이의 수산시장에서는 상인들이 공업용 알코올을 섞어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식품 가공 과정에서 공업용 알코올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메탄올은 실명이나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CCTV는 취재 결과와 증거 자료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전달했으며 충칭시와 산둥성 당국이 합동 조사와 처분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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