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주간투자동향] 리벨리온, 6400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리벨리온, 6400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6400억 원 규모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국민성장펀드 2500억 원, 산업은행 500억 원 등 총 3000억 원의 정책자금과 미래에셋그룹이 주도한 3000억 원의 민간자금으로 이뤄졌다. 기존 투자자도 신주 인수권을 행사하며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CEO / 출처=리벨리온
박성현 리벨리온 CEO / 출처=리벨리온

이번 투자는 정부가 AI 3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핵심 과제인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첫 행보다.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GPU의 전력, 비용 한계를 극복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년간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15조 원을 혁신 기업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집행한다. 리벨리온의 이번 투자가 그 첫 사례다.
리벨리온은 2023년 대비 2025년 매출이 약 10배 성장하는 등 국산 NPU 상용화 가능성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창업 5년 만에 300여 명의 인력 규모를 갖추고, 제품 출시부터 양산까지 빠르게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리벨리온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 조직 규모를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리벨100’을 앞세워 글로벌 AI 추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자 한다. 아울러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AI 시대 대한민국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부회장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가능성을 지닌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모험자본의 본질적 역할인 만큼 미래에셋은 리벨리온의 잠재력을 믿고 시리즈A부터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라며 “국민성장펀드 1호 기업인 리벨리온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그 저력과 가치를 온전히 증명하도록 전략적 동반자로서 성장 여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규 리벨리온 CF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5년에 걸쳐 시리즈C까지 확보한 누적 투자금 약 6500억 원과 맞먹는 규모를 한 번에 조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 주주 구성만으로 메가라운드를 결성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가 규모와 속도 양면에서 리벨리온 성장의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글로벌 경쟁에 박차를 가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신 국민성장펀드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가와 민간의 모험자본이 적시에 힘을 모은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역사에 있어 상징적인, 매우 가슴 뛰는 순간”이라며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팀을 키워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인재 밀도를 갖추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 AI 및 반도체 생태계와 함께 그 경쟁력을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모빌린트, 7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AI 반도체 전문 기업 모빌린트가 7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모빌린트가 700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모빌린트
모빌린트가 700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모빌린트
모빌린트는 데이터센터 의존도를 낮추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구조에 특화된 고성능 NPU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빌린트 NPU 기술은 엣지 환경에서 대규모 언어모델(LLM) 구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AI 처리 역량을 구현하고, 센서, 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각 분석, 판단, 제어할 수 있다.
현재 모빌린트는 자체 설계한 AI 가속기 칩 ‘에리스(ARIES)’와 AI 시스템온칩(SoC) ‘레귤러스(REGULUS)’를 기반으로 엣지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풀스택 AI 솔루션 ‘MLX-A1’ 등을 통해 제조, 리테일,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IT 제조 기업 인탑스와 협력해 AI 반도체 기반 솔루션의 공동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하는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도 본격화했다.
모빌린트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NPU 아키텍처 고도화 ▲양산 및 공급 체계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자사 NPU 중심 생태계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자 한다.

메디웨일, 2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의료 AI 기업 메디웨일이 2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KB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AON인베스트먼트, 스타트업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메디웨일의 누적 투자금은 약 512억 원이다.
메디웨일이 200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메디웨일
메디웨일이 200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메디웨일
메디웨일은 망막 이미지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 심혈관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의료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망막 AI 기반 심혈관질환 예측 소프트웨어 ‘닥터눈 CVD’는 기존 심장 전산화단층촬영(CT)과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분석한다. 방사선 노출 없이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수 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외 170여 개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메디웨일은 이번 투자금으로 ▲닥터눈 CVD 국내외 시장 확대 ▲미국 및 글로벌 임상, 인허가 추진 ▲현지 사업화 기반 강화 ▲대사증후군 타깃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De Novo) 승인과 현지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 글로벌 규제 기준과 시장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미국 허가 이후 빠르게 매출로 연결되도록 1차 의료기관 중심 개념검증(PoC)을 확대하고 실제 의료 현장 적용 사례를 축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도입을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굴하기 위해 사업 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메디웨일은 내년 상반기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관계자는 “메디웨일은 독자 망막 AI 기술과 이미 검증된 상업화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확장성과 매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메디웨일의 기술력과 상업적 가치를 자본시장에서 확고히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발판으로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내고 미국 FDA 드 노보 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브이원씨, 134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사업자용 재무관리 및 자금조달 솔루션을 운영하는 브이원씨가 134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베이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주도했다.
브이원씨가 134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브이원씨
브이원씨가 134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브이원씨
브이원씨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위한 재무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로브AI’를 운영 중이다. 클로브AI는 여러 계좌, 카드, 세금계산서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 자금일보 및 손익 분석을 제공하며, 출시 1년 반 만에 1만 개 이상의 법인 고객을 확보했다. 아울러 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는 ‘클로브금융’은 누적 대출액 1100억 원을 기록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브이원씨는 지난 2026년 3월 하나금융그룹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상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은욱 브이원씨 대표는 “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난 B2C 시장과 달리 B2B 시장은 황무지”라며 “중소사업자를 위한 사업 운영 환경이 혁신될 때 비로소 대한민국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사, 투자 유치

공간정보 AI 기업 메이사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메이사의 누적 투자금은 약 370억 원이다.
메이사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메이사
메이사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메이사
메이사는 위성, 드론, 지상 센서 등 다계층 공간정보를 융합해 AI가 현실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월드 모델’을 구축하는 완전 공간 디지털 트윈(Full-Spatial Digital Twin) 기업이다. 기존 디지털 트윈이 현실을 시각화하는 데 머물렀다면, 메이사는 AI와 운영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공간 인프라를 제공한다.
현재 메이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전략적 주주로 두고 우주, 국방 AI 영역에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석원 메이사 대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투자는 피지컬 AI 시대 공간 인프라 기업으로서 메이사의 기술 방향성에 대한 기관의 명시적 검증”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완전 공간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AI와 현실 세계를 잇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글로벌 시장에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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