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중동 전쟁으로 유출된 기름…“우주서도 보인다, 시커멓게 변한 바다” 1 7일 이란 라반 섬 해안 기름 유출. 사진=유럽우주국(ESA) / 센티널 2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2/news-p.v1.20260422.bcb97be10c8e417db94da6c421e9b507_P1.jpg)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유럽우주국(ESA)이 센티널-2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에는 호르무즈 인근 해역에 방대한 기름 유출이 선명히 담겼다.
![[전자신문] 중동 전쟁으로 유출된 기름…“우주서도 보인다, 시커멓게 변한 바다” 2 지난 7일 이란 케슘 섬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8km 넘게 이어진 기름 유출이 관측됐다. 사진=유럽우주국(ESA) / 센티널 2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2/news-p.v1.20260422.9d899680a02b4b408a3cd78a3c1822f3_P1.jpg)
같은 시기 라반 섬 해안 근처에서도 기름 유출이 확인됐다.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이 인근 석유 시설을 타격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바다로 기름이 유출된 모습이다. 네덜란드 평화단체(PAX)에 따르면 기름은 산호초와 거북이, 바닷새가 사는 보호 구역인 시드바 섬까지 이어져 환경적 피해가 매우 크다.
![[전자신문] 중동 전쟁으로 유출된 기름…“우주서도 보인다, 시커멓게 변한 바다” 3 6일 쿠웨이트 해안 인근 기름 유출. 사진=유럽우주국(ESA) / 센티널 2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2/news-p.v1.20260422.5f1bdff3b39a42a1a1bfebc3f6e18da3_P1.jpg)
중동 전쟁으로 인근 해역이 오염되면, 약 1억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해수 담수화 시설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안 지역 생계 및 식량과 직결된 어업이 타격을 입고, 인근 해양 생물도 심각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기름 유출 사고가 초래하는 피해를 정확히 수치화하기 어렵다. 다만 그린피스 독일 측은 “현재 페르시아만 내에는 약 75척의 대형 유조선이 있으며, 이들이 싣고 있는 원유는 총 190억리터로 추정된다”며 “기름 유출은 미생물부터 물고기, 새, 그리고 맹그로브 서식지에 의존하는 바다거북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등 광범위하고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단체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군사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조적 복잡성, 제한된 접근성 및 열악한 작업 환경 때문에 정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로는 정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