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27일 협상 재개설…트럼프 “이란 제안 지켜보겠다”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5/news-p.v1.20260425.a9cdbdaf16a349d7857756789674ef99_P1.jpg)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상대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권한 있는 이들을 대하고 있다”고 언급을 피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25일 파키스탄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이미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대표단이 오는 27일 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이 이번 방문 기간 미국 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전해, 협상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협상 의제의 핵심은 이란의 핵 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다. 미국은 해당 사안을 종전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란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쉽게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고 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협상이 지연되는 배경으로 이란 내부의 의견 불일치를 지목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찰스 국왕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이란 문제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의 디지털서비스세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찰스 국왕은 내 친구이자 훌륭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개 비판해왔다. 이와 함께 스페인의 나토 탈퇴 가능성과 영국의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 재검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이번 협상이 중동 문제를 넘어 서방 동맹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협상 재개 자체보다도 양측이 어떤 조건을 먼저 제시하느냐가 향후 국면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협상 개시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대화가 성사될지 여부가 이번 주말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