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NFL 구영회 실축이 사람 살렸다?…헛발질에 웃다가 발작 '뇌종양' 발견한 남성 1 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키커 구영회. 사진=Vincent Carchietta-Imagn Images](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17/rcv.YNA.20251117.PRU20251117040101009_P1.jpg)
2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거주하는 남성 마크 투세이커(59)는 지난해 침대에 누워 아내와 함께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
경기 2쿼터 무렵 뉴욕 자이언츠의 구영회가 나서 필드골을 시도하다가 공 대신 땅을 차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투세이커는 이 장면을 보고 웃음이 터져 박장대소했고 리플레이까지 돌려보며 숨 넘어가듯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한참 웃고 있던 투세이커는 갑자기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발작을 일으켰다. 마치 감전된 듯이 발작을 일으키는 남편을 본 아내 맬러리는 즉시 911에 신고했다.
아내 맬러리는 뇌 손상 전문 재활병원에서 일하는 베테랑 간호사였기 때문에 남편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부부는 병원에서 진행된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랐다. 투세이커의 좌측 뇌에서 테니스공 크기만 한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종양은 아무런 전조 증상도 없이 자라 그의 뇌를 오른쪽으로 6mm가량 밀어낸 상태였다.
종마 관리자로 일하는 투세이커는 평소 외근이 잦아 차를 운전하거나 비행기에 탑승하는 일이 잦다. 그는 이날 웃음을 터트리며 발작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투세이커는 “그 발작이 얼마나 심했는지, 얼마나 격렬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만약 운전대를 잡았다면 누군가를 다치게 하거나 내가 다쳤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구영회)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니겠지만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경기는 구영회 커리어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구영회는 이후 15주차 워싱턴 커맨더스전에서 두 차례의 필드골 실축을 기록했고, 결국 뉴욕 자이언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편, 구영회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한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의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