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인터뷰] 이경수 세라젬 대표 “가정용 의료기기 넘어 AI 웰니스 홈 구현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세라젬은 가정용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헬스케어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마스터 V 컬렉션’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적합성인증(CE) 등 주요국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세라젬은 최근 가정용 의료기기를 넘어 토털 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혈액순환 개선 의료기기 ‘셀트론 순환 체어’,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세라젬 밸런스’,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올인원’ 등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홈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는 ‘AI 웰니스 홈(AI Wellness Home)’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세라젬은 28년간 쌓아 온 의료기기 기술력과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헬스케어, 인공지능(AI), 학계,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단체와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난 4월 9일에는 70개 파트너사가 참여한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AI 서밋’을 개최해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고 공동 성장 모델 실행 의지를 다졌다.
세라젬이 구상하는 얼라이언스는 단순한 협약 관계가 아닌 하드웨어 중심 사업 구조를 소프트웨어, 콘텐츠, 데이터가 결합된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로 전환하는 중장기 전략 파트너십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오아시스 스튜디오다.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영상 콘텐츠 제작사로, AI,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 대한 기술 투자를 이어가며 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세라젬은 오아시스 스튜디오와 협력하며 사용자 맞춤형 테라피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에게 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의 확장 전략,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사용자 맞춤형 테라피 콘텐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 / 출처=세라젬
이경수 세라젬 대표 / 출처=세라젬

의료기기에서 홈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세라젬에 대해 소개한다면?
세라젬은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척추 관리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헬스케어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마스터 V 컬렉션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기술을 고도화해 왔으며, 최근에는 척추, 휴식, 운동, 순환, 뷰티, 에너지, 정신 영역의 ‘7-케어’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체험형 공간 ‘웰카페’를 통해 고객이 일상에서 헬스케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을 발전시켜 왔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 글로벌 70여 개국, 2,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라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세라젬의 경쟁력은 국내외에서 입증된 ‘의료기기 기반 기술력’이다. 마스터 V 컬렉션은 국내 식약처를 비롯해 미국 FDA, 유럽 CE, 중국 약감국 등 주요 국가의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심플 퍼펙션’을 모토로 한 디자인 철학을 더하고, 집 안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구현했다. 세라젬의 경쟁력은 검증된 의료기기 기술 위에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결합해 ‘일상 속 헬스케어’로 확장하는 것이다.
세라젬이 제시하는 7-케어 / 출처=세라젬
세라젬이 제시하는 7-케어 / 출처=세라젬
최근 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헬스케어 산업은 단일 기기 중심에서 데이터 및 서비스가 결합된 통합 관리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세라젬 역시 의료기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건강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라젬이 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은 다수의 제품을 기반으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 추천 및 AI 기능을 구현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세라젬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
CES 2026에서 제시한 AI 웰니스 홈이 핵심 방향이다. 의료기기 기술력과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거주 공간과 연결해 집 전체를 하나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주거형 홈 헬스케어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세라젬은 AI 웰니스 홈에서 ‘A’를 ‘인공의(Artificial)’가 아닌 ‘살아있는(Alive)’으로 표현한다. 이는 AI를 통해 ‘나를 가장 잘 아는 살아 숨 쉬는 집’을 구현한다는 세라젬의 웰니스 홈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가족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반응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웰니스 공간으로서의 집을 만드는 것이 세라젬이 추구하는 목표다.
CES 2026 세라젬 부스 현장 / 출처=세라젬
CES 2026 세라젬 부스 현장 / 출처=세라젬
CES 2026에서 12개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CES 2026에서 강조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CES 2026에서 세라젬이 강조한 메시지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살아 숨 쉬는 집, AI 웰니스 홈’이다. 집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기기, 데이터, 테라피 콘텐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나와 가족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통합 환경을 제시하고자 했다. 또한 세라젬이 추구하는 AI 헬스케어 제품들이 거실, 욕실, 주방, 침실, 자녀방 등 생활 공간 전반으로 확장되고, 일상의 모든 공간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단순 협약 아닌 중장기 성장 파트너십

세라젬은 다양한 기업과 MOU를 체결하며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다. 얼라이언스의 목적은 무엇인가?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MOU는 단순한 일회성 협약이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다. 세라젬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데이터를 결합한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의 핵심 비전이 바로 AI 웰니스 홈이다.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는 이 비전에 공감하는 기업 및 기관들과 함께 건강 관리 플랫폼을 공동으로 고도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신성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협력체다. AI,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세라젬은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통해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세라젬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AI 서밋에 참가한 파트너사 / 출처=세라젬
세라젬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AI 서밋에 참가한 파트너사 / 출처=세라젬
파트너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파트너사들은 크게 신사업 협력, 기술 고도화, 서비스 완성, 공공 협력 등 4가지 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파트너와는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공동 기획하고, 스타트업과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고도화와 빠른 상용화를 추진한다. 정부 및 공공기관과는 실증 사업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마련하고,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 이러한 유기적 협력을 통해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을 완성하고,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고도화시켜 고부가가치 핵심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세라젬은 이 과정에서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얼라이언스의 공동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생체 데이터 기반 맞춤형 테라피 콘텐츠

세라젬은 스타트업 오아시스 스튜디오와 협업하면서 테라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오아시스 스튜디오와 협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오아시스 스튜디오와는 제품 및 기업 홍보 영상 제작 등을 통해 긴밀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다. 오아시스 스튜디오의 몰입형 콘텐츠 제작 기술은 세라젬이 지향하는 오감 테라피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량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시각 정보를 넘어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오감 테라피 콘텐츠는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물리적 효과를 심리적 안정감과 결합해, 사용자의 건강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세라젬 기기로 테라피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예시(위), 세라젬과 오아시스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테라피 콘텐츠 / 출처=오아시스 스튜디오
세라젬 기기로 테라피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예시(위), 세라젬과 오아시스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테라피 콘텐츠 / 출처=오아시스 스튜디오
세라젬이 지향하는 테라피 콘텐츠는 기존 테라피 콘텐츠와 어떤 차별점이 있나?
기존 테라피 콘텐츠는 사용자 상태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재생되는 방식이다. 세라젬은 사용자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최적화하는 ‘다이내믹 리스폰스(Dynamic Response)’ 환경을 제공한다. 기기와 연동된 사용자의 뇌파(EEG) 및 맥파(PPG)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콘텐츠 재생 속도나 시각적 환경을 실시간으로 변환한다. 단순히 바라보는 영상이 아니라 사용자 몸 상태에 따라 서사가 변화하는 초개인화된 몰입형 테라피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기 활용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고, 신체적 개선을 넘어 정신적 케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경험을 누리게 된다. 자신의 신체 상태에 최적화된 환경을 경험함으로써 높은 만족도와 웰니스 효과를 경험할 것이다.
세라젬의 테라피 콘텐츠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나?
AI 웰니스 홈 생태계에서 시각적 테라피는 사용자 감각을 자극해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효능을 높이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과거 4DX 기술이 영화 관람의 패러다임을 바꿨듯, 세라젬의 테라피 콘텐츠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건강 데이터를 축적하는 수준을 넘어 즉각적인 정서적, 신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기술은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독보적인 ‘경험의 경제’ 시장을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라젬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AI 서밋에서 발표하는 이경수 대표 / 출처=세라젬
세라젬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AI 서밋에서 발표하는 이경수 대표 / 출처=세라젬
세라젬이 그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로드맵과 향후 목표, 비전은 무엇인가?
웰니스 산업은 제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건강은 더 이상 하나의 디바이스, 하나의 서비스로 완성되지 않는다. 디바이스와 서비스, 공간, 개인의 삶이 지능적으로 연결 및 조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웰니스가 된다. 세라젬은 AI를 기반으로 사람의 몸, 생활, 공간, 데이터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지능형 웰니스 미래를 선도하고자 한다. 헬스케어 얼라이언스와 함께 건강한 집, 웰니스 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실버타운, 요양원, 아파트 등 공간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도심형 실버타운 사업 ‘웰스타운’을 시작으로 웰니스 홈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주거 사업에서 헬스케어 디바이스, 서비스, 데이터의 주도권을 갖고 헬스케어 얼라이언스와 함께 웰니스 홈에 대한 비전을 현실화해 나가겠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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