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거리의 영웅견' 샤오바이, '페트병' 때문에 독살 표적 됐다 1 주인을 위해 폐플라스틱 병을 모아온 프렌치 불독 '샤오바이'. 사진=SCMP](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9/news-p.v1.20260519.681beb96fa7548988ed1d28117a7f6ed_P1.png)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지역에서 주인을 위해 폐플라스틱 병을 모아온 프렌치 불독 ‘샤오바이’를 해치려 한 혐의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샤오바이는 길거리에서 페트병을 찾아 물어오는 모습으로 지난해부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온 반려견이다. 보호자 장 씨는 샤오바이가 모은 병을 판매해 지난 5년 동안 약 10만위안(약 22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아지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팔로워가 약 50만명에 이르며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1000만회를 넘길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 상승은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7일, 장 씨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익명의 동물 학대 관련 온라인 모임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집 위치를 공유하고 샤오바이를 독살하려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해당 집단은 개가 섭취할 경우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호흡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는 결핵 치료제 ‘이소니아지드’를 사용해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대화가 이뤄진 당일 저녁, 한 남성이 우산을 쓴 채 장 씨 집 주변을 배회하며 사진을 찍는 수상한 행동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전자신문] '거리의 영웅견' 샤오바이, '페트병' 때문에 독살 표적 됐다 2 주인을 위해 폐플라스틱 병을 모아온 프렌치 불독 '샤오바이'. 사진=SCMP](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9/news-p.v1.20260519.14897132ad6542a791c0938a7aad4a73_P1.png)
용의자가 붙잡히기 전까지 독극물 우려 때문에 집 밖 출입이 제한됐던 샤오바이는 한동안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범인이 검거된 이후 다시 바깥 활동을 시작하며 예전처럼 활발하게 페트병 수집을 이어가고 있다.
장 씨는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샤오바이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동물 학대 범죄는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희생된 동물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큰 분노가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무해하게 지내던 반려견을 노린 행위는 충격적”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