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스타트업-ing] 트루밸류 “성장 과정 데이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2026년 05월 28일
[IT동아 한만혁 기자] 트루밸류(TrueValue)는 학생의 성장 과정을 데이터로 구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 기존 교육 시스템이 성적과 결과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는 반면, 트루밸류는 개인의 목표, 행동, 상호작용, 맥락, 시간 등 성장 과정 전반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 성장 행동 플랫폼 ‘드림어필’과 교사용 솔루션 ‘마이미션스튜디오(MMS)’를 운영하며, 전국 870여 개 학교 및 교육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주영 트루밸류 대표는 트루밸류가 단순한 에듀테크 기업이 아닌 AI 기반 데이터 인프라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주목해 기존 성장 데이터 인프라를 재설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육뿐 아니라 목표 설정, 성취, 취업 등 전반적인 성장 과정에 기여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정주영 대표를 만나 트루밸류와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IT 동아] [스타트업-ing] 트루밸류 "성장 과정 데이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1 정주영 트루밸류 대표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8/cebf301b26d34213-thumbnail-1920x1080-70.jpg)
결과 중심 교육 구조 개선 위해 창업
대표님 소개 부탁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경영과학을 전공했다. 이후 해군 IT 부서 장교로 복무하며 데이터와 시스템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했고, 전역 후 2019년 1월 트루밸류를 창업했다. 창업 준비는 그보다 7~8년 앞서 시작했다. 사업 구조를 설계하고 주변 학생, 대학교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며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전공을 선택한 것도 창업을 염두에 둔 것이다. 사업 구조 설계를 고민하기 위해 산업및시스템공학과를, 사업성을 고도화하기 위해 경영과학을 선택했다.
트루밸류 창업 계기는 무엇인가?
창업의 출발점은 교육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성적과 결과 중심의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많다. 심한 경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결과 중심으로 평가하는 사회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소년 특별회의에 참여해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정책 변화를 기다리는 대신, 사람들이 좋아하고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
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현재 교육 시스템은 결과 중심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구조다. 개인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학생들은 스스로의 성장을 체감하기 어렵고, 성적이나 결과 외에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
가장 큰 문제는 진로 관련 활동 데이터가 그 어디에도 축적되지도, 활용되지도 못한다는 점이다. 진로 교육 횟수를 늘려봤자 일회성 체험에 그치고 다시 성적 위주 교육으로 돌아간다. 멘토링을 늘리고 학과 정보를 많이 제공해도 학생들은 자신이 꾸는 꿈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할 기회가 없다고 느낀다.
AI가 발전하면서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AI가 학습할 데이터가 성적 변화뿐이라면 제대로 된 분석이 이뤄질 수 없다. 그저 성적 높이는 방법을 알려줄 뿐이다. 이러한 문제는 채용 시장까지 연결된다. 기업들은 학벌이나 성적 외에 다른 데이터를 원하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데이터는 사실상 없는 상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루밸류는 개인이 원하는 성장 방향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그에 따른 행동과 과정을 데이터로 기록해 맞춤형 지원과 기회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IT 동아] [스타트업-ing] 트루밸류 "성장 과정 데이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2 트루밸류 드림어필 / 출처=트루밸류](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8/db84e1c7fd3e4d5d-thumbnail-1920x1080-70.jpg)
학생 성장 과정 구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기업
트루밸류는 어떤 회사인가?
트루밸류는 인간의 성장 과정을 데이터로 구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 개인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행동을 했으며, 어떤 상호작용을 거쳤는지를 데이터로 기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기존 시스템이 결과 중심의 정보만 기록한다면, 트루밸류는 목표, 행동, 상호작용, 맥락, 시간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성장 과정을 데이터화한다.
트루밸류는 ‘꿈꾸는 모든 이를 위한 장벽을 없앤다(베리어프리)’라는 미션과 ‘세상의 모든 인재를 우리가 키우겠다’라는 비전으로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를 개발해 왔다. 기존에는 트루밸류의 서비스를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이 없어 에듀테크 기업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있다.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란 무엇인가?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는 학생의 생활, 학습, 진로 활동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개인의 성장 패턴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인프라다.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학교별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학생 성장 지원하는 드림어필·MMS
대표 솔루션 드림어필에 대해 설명해 달라.
드림어필은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항목을 기록하는 성장 행동 플랫폼이다. 외부 평가 데이터가 아닌 학생의 자발적 행동 데이터가 축적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용자는 자기만의 꿈 명칭을 짓고 꿈을 찾는 과정과 고민, 목표를 향한 실천 과정을 게재한다. 이용자끼리 서로 응원하고 조언한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기록을 ‘드림로그’라고 한다. 즉 드림로그는 개인의 가치관, 목표, 고민, 실천 내역, 받은 도움 등을 시계열로 정리한 기록이다. 이는 AI 성장 분석의 핵심 기반으로, 이를 분석해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와 기회를 맞춤으로 연결한다.
포인트 제도 ‘스타더스트’도 적용했다. 스타더스트는 내가 실천할수록 쌓이는 ‘꿈 더스트’와 누군가를 응원할 때 쌓이는 ‘응원 더스트’로 나뉜다. 꿈 더스트는 앱 내에서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고, 응원 더스트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용도로만 쓸 수 있다. 자연스럽게 서로를 응원하고 포인트가 쌓이는 문화를 만들었다. 이렇게 쌓은 포인트는 현금 전환도 가능하며, 이를 위해 지난 2025년 10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드림어필은 2023년 정식 버전을 출시했으며 웹, 모바일 버전으로 제공한다.
![[IT 동아] [스타트업-ing] 트루밸류 "성장 과정 데이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3 드림어필 이용자 게시물 / 출처=트루밸류](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8/4ba6d7a57c3c4900-thumbnail-1920x1080-70.jpg)
실제 이용자 반응은 어떤가?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이용자는 8만 1000명 이상이며, 누적 응원 횟수는 800만 건 이상이다. 행동 데이터 45만 건 이상 쌓였고, 전국 870여 개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용 전후 대비 꿈 소통 대상이 평균 33배, 소통 빈도는 256배 증가했다.
성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버를 준비하던 학생이 기업 광고 제휴를 받을 만큼 성장하기도 했다. 댄서가 꿈인 학생에게는 촬영,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8명의 스태프를 연결해 전문 댄스 프로필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학생은 TV CF 2건에 출연하고 대형 댄스팀 메인 댄서로 발탁됐다. 라면 연구가를 꿈꾸는 학생은 2000개가 넘는 실천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식품연구원 면 개발 연구원과 멘토링을 받는 사이가 됐다. KBO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드림어필을 사용하며 1400회 이상 실천한 모습을 보고 야구공, 스피드건 등 연습 장비를 지원했는데, 그 학생이 드래프트에 지명됐다.
이런 성과 덕에 학교에서도 관심을 갖는다.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진로 관리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림어필을 활용해 자기 주도적 진로 관리 습관을 익히는 커리큘럼을 개발해 학교에 제공했다. 해당 커리큘럼은 교육부에 정식 등록됐고, 이를 계기로 교육부장관상도 받았다. 현재 인천시 교육청, 김천시 교육청과 협업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교육청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최근 마이미션스튜디오(MMS)를 선보였다. 어떤 솔루션인가?
드림어필을 접한 교사들로부터 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학생들에게 미션을 부여하고 응원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에 교사가 참여할 수 있는 솔루션 MMS를 개발했다. MMS는 학교가 학생의 생활, 활동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관리하도록 설계한 솔루션으로,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단순 기록이 아니라 활용 가능한 데이터 구조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IT 동아] [스타트업-ing] 트루밸류 "성장 과정 데이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4 마이미션스튜디오(MMS) 주요 기능 / 출처=트루밸류](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8/1759483646d741a8-thumbnail-1920x1080-70.jpg)
기본 구조는 드림어필과 유사하다. 교사가 사전에 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학생에게 미션을 부여하고 응원, 조언할 수 있다. 여기에 학생 상담 관리, AI 기반 실천 패턴 및 변화 통계 분석, 생활기록부 자동 정리 기능 등 교사용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교사가 자체 커리큘럼을 개발할 수도 있고, 반응이 좋은 커리큘럼을 마켓에서 구매해 쓸 수도 있다. 특히 기록의 주체가 학생이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 활동을 일일이 관찰하고 입력할 필요가 없다. 교사는 분석 결과물을 바탕으로 맞춤 지원에 집중하면 된다. 이런 장점 덕에 동아리 지도, 방과후학교, 개인 맞춤형 진로 과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MMS는 지난해 10월 테스트 버전을 출시한 뒤 실제 교사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고도화하고, 올해 5월 정식 버전을 선보였다. MMS는 학생 개인 정보 유출 및 악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과 함께 서버를 학교에 두는 온프레미스 방식도 지원한다. 온프레미스 방식을 선택하면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학생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트루밸류는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업데이트한 가치관, 목표, 실천 내용, 고민, 받은 도움 등의 데이터를 학습해 개인의 성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AI 모델 ‘드림AI’도 개발했다. 드림AI는 그 어떤 AI보다 내 성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AI 모델이다. 또한 반복 사용할수록 개인 맞춤형 AI로 발전한다. 외부 기관 2곳에 의뢰한 시험 결과, 개인 진로 활동 포트폴리오 작성 및 요약 능력이 일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이면 훨씬 정확한 AI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IT 동아] [스타트업-ing] 트루밸류 "성장 과정 데이터화하는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5 트루밸류에 대해 설명하는 정주영 대표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8/417efe6d79d7409b-thumbnail-1920x1080-70.jpg)
채용 솔루션까지 확장, 일본·미국 글로벌 진출도 준비
향후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드림어필, MMS 등 솔루션의 학교 단위 적용 확대와 AI 모델 고도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드림어필에는 이용자가 직접 만든 의상, 캐릭터 굿즈, 시집, 소설 등을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채용 솔루션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채용 플랫폼은 사회 초년생의 데이터를 학벌, 성적, 경력으로만 보여준다. 트루밸류는 청소년기부터 가치관의 변화, 꿈, 실천 내용 등을 데이터로 보유하고 있어 성실성은 물론 기업 문화에 잘 맞는지(컬처핏)까지 분석할 수 있다. 기존 이력서보다 더 정확한 인재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일본, 인도는 한국과 교육, 경제 환경이 비슷해 학생들이 겪는 문제도 유사하다. 미국과 유럽은 교육 자유도가 높아 트루밸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진출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미국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다.
트루밸류 솔루션은 그 어떤 AI보다 개인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가장 잘 이해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상 모든 인재의 성장을 함께하는 기업, 모든 인재들의 ‘인재 기획사’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AI 성장 데이터 인프라 분야를 대표하는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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