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미토스 충격’ 대응…정부, 2027년 독자 AI 보안체계 구축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보안전문가 수준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제한된 기업에만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이 가동돼 화두가 된 가운데, 민관이 합심해 국내 정보보호 체계를 독자 AI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AI 기반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안)’ 안건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고성능 AI의 보안 활용 일상화, 공격무기화에 대비해 2027년부터는 국내 정보보호 체계를 독자 AI 기술 기반으로 대전환하고 AI 보안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조속히 실행하기로 했다.

민간분야에서 AI 보안 위협에 대응할 범정부 거버넌스와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취약점·패치 등 긴급대응 체계와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기업에는 강도 높은 점검과 대비태세 강화를 독려하고, 일반인·중소기업에는 적극적인 정부지원과 홍보 등 맞춤형 지원을 단기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10대 핵심분야 AX(AI 전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범정부 AX사업 효율화·신속화·내실화를 통해 AX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한 ‘정부 각 부처 AX 추진현황 및 성과 제고방안(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과기정통부가 보유한 AX 자원과 원스톱 지원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AX 사업 체계를 효율화하고, AX 속도와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안)’, 제조업 AI 대전환(M.AX)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조 AI 2030 전략(안)’도 논의됐다.

또 지속가능한 대학 연구인프라의 개방·공유 생태계를 조성해 연구자들이 자유롭고 쉽게 대학의 연구시설·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학 연구시설·장비 공동활용 촉진 방안(안)’, 국가연구개발 행정서식 2000여 개를 90% 이상 간소화하고, 연구행정시스템 통합과 AI 도입으로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국가연구개발 행정시스템 혁신방안(안)’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경쟁은 모델 경쟁을 넘어 컴퓨팅 인프라, 전력, 데이터, 인재, 제도까지 결합된 국가 총력전의 성격”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피지컬 AI 등 국가 명운이 걸린 AI와 과학기술에 전폭적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행정을 걷어내어 연구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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