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블루 오리진’ 로켓 발사대서 대형 폭발… 스페이스X 추격에 브레이크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블루오리진 대형 로켓 '뉴 글렌'이 로켓 정지 연소 시험 중 발사대에서 폭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 엑스(@JConcilus)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블루오리진 대형 로켓 ‘뉴 글렌’이 로켓 정지 연소 시험 중 발사대에서 폭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 엑스(@JConcilus)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이 시험 발사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향후 2년 내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블루오리진 대형 로켓 ‘뉴 글렌’이 로켓 정지 연소 시험 중 발사대에서 폭발했다.

이날 폭발은 발사대 시설 일부가 파괴하고, 185km 떨어진 인근 도시에서도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관측될 정도로 규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블루오리진 대형 로켓 '뉴 글렌'이 로켓 정지 연소 시험 중 발사대에서 폭발했다. 사진=엑스(@SpaceflightNow) 캡처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블루오리진 대형 로켓 ‘뉴 글렌’이 로켓 정지 연소 시험 중 발사대에서 폭발했다. 사진=엑스(@SpaceflightNow) 캡처
블루 오리진의 창립자 베이조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직원 전원이 무사해 다행이지만 정말 힘든 하루였다. 원인을 규명해 발사대를 재건하고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뼈아픈 이유는 블루 오리진이 그동안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스타십’을 따라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개발해 온 핵심 로켓이 바로 ‘뉴 글렌’이기 때문이다. 나사는 특정 기업의 독점을 막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모두와 달 착륙선 개발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 폭발로 베이조스의 계획에 거대한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미 우주 화물 수송과 위성 인터넷(스타링크) 분야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매주 로켓을 쏘아 올리는 스페이스X와 달리, 블루 오리진은 연 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도 뉴 글렌 로켓의 세 번째 비행에서 탑재체가 잘못된 궤도에 진입하는 사고가 발생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일시적 운항 중단 처분을 받았다가 겨우 승인을 얻어낸 참이었다.

나사는 2027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서 블루 오리진의 착륙선과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성능 시험한 뒤, 최종 유인 수송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블루 오리진이 기술적 안정성 면에서 스페이스X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우주 경쟁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는 이번 사고 소식과 관련해 엑스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로켓 제작은 어려운 일”이라는 짤막한 위로와 견해를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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