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韓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3년뒤 1.5GW 돌파” 1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한 '2026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가 'AI 인프라 슈퍼사이클: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엔지니어링 혁신'을 주제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신중현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책임연구원이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2026~2028'을 주제로 특별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1/news-p.v1.20260601.0b1d059d8a714064a75694ca1e0316c9_P1.jpg)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1일 전자신문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한 ‘2026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 행사에서 공개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2026~2029’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 즉, ‘IT 전력 공급 가능량’이 2029년 1569㎿(1.5GW) 까지 치솟을 것으로 조사됐다.
IT 전력 공급 가능량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중 공조·냉각 등(전체 데이터센터 운영 전력 중 30% 가량 차지)을 제외하고 서버·스토리지 구동 즉 IT 장비에만 들어가는 전력을 말한다.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전력 용량이 2020년 기준 398메가와트(㎿)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00㎿를 넘어선데 이어 불과 9년 만에 4배 가까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 전체를 오직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 전부 투입해야 하는 규모다. 4인 가구 기준 일반 가정으로 환산하면 약 15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수준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전방위적인 확산과 더불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수십 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는 대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생성형 AI 전용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자신문] “韓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3년뒤 1.5GW 돌파” 2 “韓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3년뒤 1.5GW 돌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1/news-p.v1.20260601.7e604b5ce421457bbb4d2a6b5a28ec7d_P1.jpg)
현재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의 73.4%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전력 계통 과부하와 변전소 포화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상면 가동률은 평균 92.43%로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다. 그럼에도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의 65.0%가 여전히 수도권 입지를 고집하고 있어 전력 공급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특히 초고압 송전망과 변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데는 보통 10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지방 분산 정책으로 ‘계획 단계’에 있는 데이터센터 30개소 중 76.7%가 비수도권을 선택하는 등 반전의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제 인프라 공급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이라는 중장기 과제와는 별개로, 당장의 전력 병목 현상을 해결할 ‘단기 처방’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승희 메가존 단장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비수도권으로 데이터센터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으로 내려가는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전용 통신망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인력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21년부터 해마다 개최된 국내 유일 데이터센터 행사로 10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석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산업 동향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장은 “전력 수급 문제, 수도권 집중 현상, 탄소중립 요구, 지역 균형 발전, 데이터센터 인식 개선, AI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 부족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며 “지금은 거창한 논의보다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질적 실행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